[양정호의 NBA통신]오스틴-카셀-압둘라힘 『보배』

  • 입력 1997년 12월 1일 08시 11분


○…이제 막 한달여가 지난 97∼98미국프로농구. 「시카고 불스의 추락, LA레이커스의 부상」으로 요약된 시즌 초반에 기대이상의 플레이로 감독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선수들은 누구일까. 마이애미 히트의 아이크(아이작) 오스틴. 「알론조 누구」라는 말이 나올 만큼 무릎부상중인 모닝의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는 오스틴. 그런데 귀는 왜 그렇게 큰지. 뉴저지 네츠의 샘 카셀. 누가 지었는지 몰라도 「ET」란 별명이 그렇게 어울릴 수 없는 카셀. 포인트가드로 패스하는 것보다 혼자 슛쏘기를 너무나 좋아하는 그의 가공할 득점력은 네츠가 요즘 잘 나가는 가장 큰 이유라나. 샤리프 압둘라힘(밴쿠버 그리즐리스). 2m의 키에 사슴같이 잘 뛰고 드리블은 가드같이 하며 공격은 물흐르듯 부드러운, 동료들에게 「리프」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22세의 압둘라힘은 이미 리그의 프리미어 공격수 중 하나. 캐나다팀에서 뛰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명세를 덜 타지만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가운데 하나다. ○…올랜도 매직의 페니 하더웨이. 그의 얼굴에서 요즘 웃음을 찾아보기가 여간 힘들지 않다. 올 시즌이 끝나면 다른 팀과 계약협상권이 주어지는(자유계약선수는 아니다) 이 슈퍼스타 가드를 두고 올해가 그의 올랜도에서의 마지막 해라는 추측들이 무성. 한편 최근 하더웨이 없이 5연승했던 올랜도에 5개팀이 전화를 걸어 드래프트 의향을 물어봤으나 대답은 『노(NO)』였다고. ○…토니 쿠코치가 최근 원정5경기에 모두 선발출장한데 대해 시카고 불스 감독 필 잭슨이 말하길 『원정길에 오르기 전 쿠코치와 한 약속이 큰 작용을 했다』고. 그게 무엇이었느냐 하면 잭슨이 쿠코치에게 이렇게 말했단다. 『내가 너한테 소리를 질러도 너는 항상 「예, 감독님」하고 대답하는 거야, 알았지』 작년시즌 20개의 3점슛을 시도, 한개도 성공시키지 못한 포틀랜드 파워포워드 게리 그랜트가 올해 3점슛 하나를 드디어 성공시키고 한 말. 『뒤에서 항상 소리지르던 PJ(지난해 포틀랜드 감독이었던 PJ 칼리스모, 지금 골든스테이트 감독이다)의 「쏘지마」 소리가 이젠 안들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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