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완(한체대)과 우연정(고려대),황은숙(인천시청)이 또 다시 금메달을 추가했다.
지난 95년 마닐라대회 챔피언 이동완은 21일 밤 홍콩콜리시움에서 열린 제13회세계남자 태권도선수권대회 미들급 결승에서 지난 95년 세계태권도연맹(WTF) 가입이후 첫 출전한 쿠바의 알프레도 오소리오에게 3-1로 판정승, 2회연속 정상을 지켰다.
이로써 한국은 남자부에서 금1개를 추가, 금2 동메달 2개를 확보했고 여자부에서는 금4 은메달 1개로 남은 체급 결과에 관계없이 종합우승을 확정지었다.
가장 관심이 집중된 게임은 이동완-알프레도 오소리오간 결승.
루벤 몬테비노스(스페인)를 꺾고 「카리브해의 복병」 오소리오와 만난 이동완은 2회 30초에 앞돌려차기로 1-0으로 앞선 뒤 빠른 발 앞차기로 상대의 몸통을 강타해 2-1로 리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동완은 마지막 3라운드에서 15초를 남기고 오른발 받아차기를 적중, 3-1로 달아나 금메달을 굳혔다.
우연정도 제6회여자대회 미들급 4강전에서 이레아네 루이스(스페인)를 13-6으로 누르고 결승에 오른 뒤 모로코의 부기그 모우니아를 앞돌려차기와 뒤돌려차기로 공격, 4-1로 가볍게 이겼다.
황은숙은 앞선 밴텀급 결승에서 캐나다의 로잔느 포게와 격돌, 스피드가 실린 앞돌려차기로 2-0 판정승을 거둬 지난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우승에 이어 5년만에 다시 세계정상에 섰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남자밴텀급의 김현용(영천시청)은 8강전에서 대만의 황친슝에게 2-4포 판정패,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사흘째 전적
△남자 미들급
이동완(한국) 3-1 알프레도 오소리오(쿠바)
△동 여자
우연정(한국) 4-1 부기그 모우니아(모로코)
△남자 밴텀급
황친슝(대만) 5-2 메디 비박(이란)
△동 여자
황은숙(한국) 2-0 로잔느 포게(캐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