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佛월드컵]긴급수혈 장형석 「나카타 봉쇄」특명

  • 입력 1997년 9월 27일 20시 17분


장형석
『일본 공격의 시발점인 나카타를 봉쇄하라』 28일 도쿄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질 98프랑스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3차전 일본과의 결전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한국팀이 숨겨둔 「비밀병기」를 투입한다. 바로 일본의 공격 패스가 시작되는 나카타를 봉쇄해야 하기 때문. 장형석(25·현대). 그는 22일 일본전에 대비, 긴급 수혈한 한국팀의 신예 스토퍼다. 한국팀 차범근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둔 27일 결전이 펼쳐질 도쿄국립경기장에서 마지막 전력 점검을 한 뒤 『그동안 준비해온 선수 배치도에 대체로 변화는 없으나 한자리는 예상치 못할 선수를 기용하는 비책을 쓰겠다』고 밝혀 장형석의 기용 의사를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장형석은 이날 주전, 후보 2개조로 나뉘어 가진 실전훈련에서 주전 멤버가 포진한 조에서 호흡을 맞추며 결전의 채비를 갖췄다. 한국이 경계하는 나카타는 일본이 자랑하는 골잡이 미우라의 어시스트맨으로 미우라를 무력화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저지해야 할 볼공급원. 그는 브라질 유학 3세대로 일본축구의 떠오르는 별. 이날 한국팀에 이어 가진 일본팀의 훈련 모습을 지켜본 국내 축구전문가들은 『미우라는 패스가 연결된 후 위협적인 상황을 연출해 내는 만큼 미우라의 봉쇄와 함께 패스 연결을 해주는 나카타의 밀착 수비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지적, 그에 대한 저지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이 19일 가진 UAE와의 2차전 원정경기에서 우세한 공격을 펼치고도 무승부를 기록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미우라로 연결되는 일본의 패스 길목이 철저히 차단당했기 때문. 한국 승리의 큰 몫을 차지할 장형석은 1m82의 키에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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