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이 금융단 가운데 처음으로 프로동참을 결정, 여자농구의 프로화가 활기를 띠게 됐다.
팀 관계자에 따르면 신용보증기금은 최근 최고위층이 선수단과 함께한자리에서『언제든지 프로농구에 뛰어들 준비가 되어있다』며 『프로화에 대비해 훈련과 정신자세를 가다듬어 달라』고 당부했다는 것.
현재 프로화를 공식선언한 팀은 삼성생명 현대산업개발 SKC및 태평양을 인수한 신세계 등 4팀. 신용보증기금이 프로화를 발표하면 프로농구에 동참하는 팀은 5팀으로 늘어나게 된다.
현재 코오롱 대웅제약 한국화장품 등이 팀 인수기업을 찾고 있으며 팀 창단을 검토하고 있는 기업은 LG그룹 대교 등.
따라서 신용보증기금의 프로화 결정은 팀인수 작업에 촉매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신용보증기금이 그동안 프로화를 공식발표하지 않은 것은 금융단중 어느 팀도 프로농구에 뛰어들지 않았기 때문.
여자실업농구연맹소속 13개팀중 7개팀이한국여자농구연맹(KWB
L)을 새로 구성해 나가는 바람에 남은 팀은 국민은행 서울은행 상업은행 제일은행 외환은행 신용보증기금등 6개팀. 이가운데 제일은행이 지난 3월 팀을 해체, 금융팀은 5팀뿐이다.
신용보증기금이 프로화를 결정한 것은 아마추어팀으로는 더이상 농구의 발전을 기할수 없는데다 프로팀을 운영할 경우 스카우트비가 들지 않아 아마추어팀과 비교해도 예산이 크게 초과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
여기에 구단 고위층의 농구에 대한 열의도 프로화 결정에 한 몫을 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신용보증기금은 거래기업가운데 스폰서를 구해 경비일부를 충당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보증기금은 실업13개팀중 중위권의 전력. 그러나 수준급의 외곽플레이어를 보유하고 있어 용병으로 센터진을 보강하면 충분히 상위권에 발돋움할 수 있는 팀이다.
금융팀중 신용보증기금외에 프로화를 검토해온 팀은 국민은행. 국민은행도 그동안 금융단 농구 와해의 도화선이 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때문에 프로화를 미뤄왔다.
WKBL측은 『금융단이 가세할 경우 늦어도 올해안에 프로농구를 출범시킬 수 있다』며 『창단예정팀을 포함하면 6개팀 정도가 원년대회에 출전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화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