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특급 허리」 김현욱이 파죽의 13연승을 기록하며 다승왕 굳히기에 들어갔다.
김현욱은 13일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8회 마운드에 올라 1.2이닝동안 2실점했으나 타선의 지원으로 8대5 승리를 이끌어냈다. 한화전 5연승과 함께 시즌 19승으로 다승 단독 선두.
쌍방울은 5대5 동점인 8회말 공의식이 가운데 담을 넘기는 1백20m짜리 3점아치를 그려내며 김현욱의 다승왕 굳히기를 도왔다. 쌍방울 조원우는 3타수 2안타로 11경기 연속안타행진을 이어갔다.
왼손 최초의 통산 1백승에 한개차로 육박했던 한화 송진우는 또다시 패해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부산에선 꼴찌 롯데가 염종석―박지철의 필승라인을 가동하며 김한수의 2점홈런으로 맞선 삼성에 5대4로 승리, 삼성전 4연패에서 벗어났다.
「돌아온 에이스」 염종석은 7연패후 6연승으로 이름값을 했다.
롯데는 4대3으로 리드한 7회말 박현승의 적시타로 1점을 달아나며 승리를 굳혔다. 삼성 이승엽은 4타수 무안타로 시즌 개인 최다루타 기록(2백97루타·91년 한화 장종훈)과의 한개 차를 좁히지 못했다.
잠실에선 LG가 유지현의 솔로아치를 포함, 장단 10안타를 터뜨리며 7대1로 이겨 4연승 가도를 달렸다. 잠실 현대전 7연승.
LG 손혁은 3회 마운드에 올라 6.1 이닝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현대 타선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묶는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LG는 2대1로 앞선 7회 안타 4개와 몸에 맞는 볼을 묶어 3점을 추가하며 멀찌감치 달아났다.
〈장환수·이 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