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숙박시설」 논란 가중…환경부등 『반대』의견

  • 입력 1997년 8월 23일 20시 25분


「골프장내 숙박시설 허용」과 관련된 논란이 점차 가열되고 있다. 한국골프장사업협회(회장 김진홍)는 지난 19일 환경부와 환경단체들이 문화체육부의 「골프장 부지내 호텔과 콘도미니엄 등 숙박시설 허용」 방침에 반발, 의견서 등을 제출하자 23일 『환경부 등의 의견은 현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협회는 이날 발표한 반박문에서 『골프장 시설물의 오폐수는 타시설보다 2∼8배가 강화된 10PPM이하로 엄격하게 규제받고 있으므로 환경단체 등이 말하는 환경오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협회는 또 『숙박시설 오폐수가 상수원인 팔당호를 크게 오염시킬 것』이라는 환경부 등의 지적에 대해 『이미 골드CC와 프라자CC 경주조선CC 등이 숙박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나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어 『환경단체들이 주장하는 산림훼손 등 생태계 파괴 우려도 공사후 수종갱신 등 조경사업으로 보완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골프장내 숙박시설 필요성이 처음 언급된 것은 지난 4월 정부의 「관광산업 세계화에 대비한 대책회의」. 정부는 무역외수지 개선책의 하나로 보다 많은 해외 골프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그동안 골프장 부지내 숙박시설을 짓지 못하도록 한 「체육시설의 설치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의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을 지난달 25일 입법예고했었다. 〈안영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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