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종별선수권]이명선 투포환 한국新…5번째 신기록

  • 입력 1997년 6월 22일 20시 18분


지난 2일 대한육상경기연맹(회장 이대원)이 거액의 신기록 포상금을 내건 후 처음 열린 제26회 전국종별육상선수권대회는 풍성한 신기록으로 한국육상의 앞날을 밝게 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 19일 개막 첫날 권은주(대구일반) 등 3명이 여자 5천m에서 첫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며 나란히 1∼3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이틀째에는 한국 높이뛰기의 간판 이진택(대동은행)이, 사흘째에는 여자 포환던지기의 기대주 이명선(익산시청)이 각각 한국신기록을 수립해 모두 5개의 한국신기록이 탄생했다. 이들에게는 모두 5백만원씩의 포상금이 지급됐다. 지난해 한해를 통틀어 포환던지기의 이명선이 전국종별선수권대회에서 단 한개의 한국신기록을 수립한 것에 비하면 놀라운 상승세다. 육상 관계자들은 『88서울올림픽 이후 90년까지 육상장려를 위해 지금과 비슷한 수준의 포상금제를 실시했을 때도 이같은 기록풍년이 이어졌다』며 『포상금이 지도자 선수들을 분발하도록 하는 자극제 역할을 한다는 데는 이의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부끄러운 사실은 한국육상이 남자마라톤을 제외하고는 아직도 불모지나 다름 없다는 점이다. 해머던지기 등 일부종목은 선수 지도자 부족으로 수십년 묵은 한국기록이 요지부동인 점 등 앞으로 보다 활발한 투자가 요구되고 있으며 여자부의 경우 중고등부에서 대학 일반부로 갈수록 기록이 하향세를 보여 심각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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