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윔블던]「佛오픈 반란」이어질까?

  • 입력 1997년 6월 20일 19시 50분


이번에도 신예돌풍인가, 아니면 기존스타들의 자존심 회복인가.

오는 23일 막을 올리는 97윔블던테니스대회 최대의 관심사는 이달초 프랑스오픈에서 돌풍을 일으킨 「쿠데타 세력」들의 집권연장 여부.

남자단식 챔피언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11번시드)을 비롯, 4강의 주역인 패트릭 라프터(호주·12번시드)와 필립 드울프(벨기에)가 바로 주목의 대상.

물론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세계 1위이며 톱시드인 피트 샘프러스(미국)가 우승후보로는 으뜸. 지난 93년부터 세계정상을 지키고 있는 샘프러스는 비록 프랑스오픈에서 중도 탈락했으나 윔블던을 3연패(93∼95년)한 저력의 주인공.

2번시드의 고란 이바니세비치(크로아티아·세계3위)도 주무기인 강서브가 살아난다면 우승할 수 있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 잔디코트에서는 강서브의 위력이곧 승리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세계최고의 강서버인 7번시드 마크 필리포시스(호주)도 최대의 복병으로 꼽히고 있다.

여자단식에서는 프랑스오픈에서 이바 마욜리(크로아티아)에 패권을 내준 뒤에도 테니스 여왕자리를 지키고 있는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가 여전히 우승후보 0순위. 더욱이 세계 3위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불참, 세계 2위 모니카 셀레스(미국)가 우승전선의 유일한 장애물인 셈이다.

돌풍이 점쳐지는 선수로는 힝기스와 동갑내기(17세)인 장신의 비너스 윌리엄스(미국·1m80). 이와 함께 마욜리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도 지켜볼 일이다.

〈홍순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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