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5천m의 권은주(20·대구일반)가 제26회 전국종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첫 한국신기록 수립의 영예를 안았다.
권은주는 19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여자 5천m경기에서 16분10초49로 골인, 박현희(당시 인천여상)가 지난 95년4월 전국중고선수권대회에서 세운 종전 한국기록(16분37초65)을 26개월만에 27초16 앞당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강순덕(수자원공사)과 오정희(코오롱)도 16분25초17과 16분32초41의 한국신기록으로 나란히 2,3위를 차지했다.
이들 세명은 이로써 대한육상경기연맹이 파격적으로 올려 지급하는 한국신기록 포상금(5백만원)의 첫번째 수혜자가 됐다.
권은주는 이날 4백m 트랙을 12바퀴반 도는 레이스에서 마지막 한바퀴를 남기고 온힘을 다해 질주, 강순덕을 따돌리며 여유있게 우승했다.
초등학교 4학년때 처음 스파이크를 신은 권은주는 경북체고를 거치면서 중거리에 맞는 몸 만들기에 성공한 뒤 지난해 전국체전 3천m와 20㎞ 2관왕에 오르며 전국무대에 이름을 올렸다.
1m58, 40㎏의 작은 체격인 권은주는 지난해 코오롱에 입단했으나 소속팀인 대구대와 이적에 합의하지 못해 이번 대회에 무소속으로 출전하고 있다.
한편 남대부 5천m에서는 오성근(건국대)이 14분15초47을 마크, 팀동료 제인모(14분38초15)와 한국체대 정남균(14분38초85)을 제치고 우승했다.
〈홍순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