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초점]홈런에 우는 박찬호…올 13경기서 11개

  • 입력 1997년 6월 8일 19시 58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중인 「코리안 특급」박찬호(24·LA다저스)의 승수쌓기가 홈런 때문에 주춤거리고 있다. 올시즌 13경기에 출전한 박찬호의 피홈런은 11개. 거의 매경기 홈런을 내준 셈이다. 올부터 다저스의 제5선발로 나선 박찬호는 피안타(52개)와 방어율(2.96)에서 팀내 1위를 달리고 있다. 4사구에서는 2위, 다승에서는 3위. 그러나 피홈런만큼은 꼴찌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박찬호가 홈런으로 무너진 대표적인 경우가 지난 7일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날 박찬호는 홈런 3방으로만 3실점, 시즌 3패째를 기록했다. 지난달 2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도 마찬가지. 박찬호는 4대2로 앞선 6회 크리스 존스에게 1백30m짜리 동점 홈런을 허용,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이처럼 박찬호가 홈런을 많이 맞는 이유는 크게 네가지. 첫번째가 볼넷을 적게 내주기 위해 무리하게 스트라이크를 던지다 가운데로 쏠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 박찬호는 지난 4월10일 헌들리(뉴욕 메츠)에게 볼카운트 1―3에서 한복판 직구를 던지다 홈런을 맞았다. 둘째로는 7일 경기에서 론 갠트에게 커브를 던지다 몸쪽으로 쏠려 세번째 홈런을 허용한 것처럼 아직까지 변화구가 제대로 말을 듣지 않기 때문. 세번째 이유는 상대 타자의 장단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 박찬호도 7일 인터뷰에서 『카디널스 타자들은 나를 많이 연구했으나 나는 아직까지 상대 선수들을 완전히 분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약한 체력도 문제. 박찬호는 홈런 11개 가운데 5개를 6,7회에 맞아 경기 막판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김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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