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加 베일리-美 존슨,6월2일 대결앞두고 신경전

  • 입력 1997년 2월 24일 20시 23분


[장환수기자] 오는 6월2일 캐나다 토론토 스카이돔 곡선주로에서 1백50m 「세기의 대결」을 펼칠 도노번 베일리(30·캐나다)와 마이클 존슨(29·미국). 미국 육상계와 매스컴의 「편애」에 반발, 기회만 있으면 존슨을 싸잡아 공격해온 베일리가 최근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먼저 포문을 열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는 이론의 여지없이 1백m 세계신기록 보유자다. 내가 만약 운이 나빠서 진다면 그 영광은 존슨이 아니라 1백m 스프린터인 프랭키 프레데릭스나 아토 볼튼에게 돌아가야 할 것이다』 지난해 애틀랜타올림픽에서 9초84의 기록으로 1백m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4백m계주와 함께 2관왕에 올랐던 베일리. 그는 『내가 진다는 일은 있을 수가 없다』고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산전수전 다 겪은 존슨의 맞장구도 만만찮았다. 『나는 베일리가 왜 이 경기를 하려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다. 지기 위해서 뛰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베일리가 오늘처럼 또 변명할까봐 프레데릭스와 볼튼, 린포드 크리스티까지 모두 참가하는 대회를 제안했었다』 애틀랜타올림픽에서 2백m 세계기록(19초32)을 작성하며 2백m와 4백m를 거푸 제패한 존슨은 『지난해 올림픽에 대비한 수준과 같은 훈련량을 소화해내고 있다』면서 『이 정도 훈련이면 베일리를 충분히 압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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