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복싱］타이슨－홀리필드 ５월３일 「세기의 대결」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의 재기냐, 에반더 홀리필드의 수성이냐. WBC 세계헤비급 챔피언 홀리필드와 도전자 타이슨의 「세기의 재대결」이 오는 5월3일 지난해 대결장소였던 라스베이거스 MGM그랜드호텔 특설링에서 열린다. 양측은 4일 이같은 대진일정과 함께 대전료는 유료 TV가입자의 시청자 수에 따라 결정키로 합의했다. 챔피언 홀리필드는 최소 3천5백만달러에서 최고 4천만달러, 타이슨은 2천만달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전료는 지난 95년 타이슨이 피터 맥닐리와의 재기전때 받은 역대 최고액 3천만달러를 넘어 단일 경기로는 최고의 돈잔치로 기록될 전망이다. 돈 킹 프로모터는 이번 경기에 대해 『최고, 최상의 대결이 성사됐다』면서 타이슨을 셰익스피어의 희곡 「맥베드」에 비유, 『모든 사람들의 불신과 불안감을 일소하고 맥베드(타이슨)가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열린 합동기자회견에서 타이슨과 홀리필드는 서로 KO로 승리할 것을 장담하며 입씨름을 벌였다. 타이슨은 『내 삶의 신조는 파괴하느냐 아니면 파괴당하느냐는 것이다. 나는 파괴를 꿈꾼다』면서 『세계 최고의 복서로서 이번에는 꼭 홀리필드를 넉아웃시키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홀리필드도 『타이슨이 내게 일생에 한번 뿐인 기회를 준 것처럼 나도 기회를 주는 것이지만 결과는 똑같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타이슨은 지난해 11월 홀리필드에게 11회 KO패를 당한뒤 철저한 금욕으로 일관해 왔으며 래리 홈즈의 트레이너였던 리치 기아체티를 영입, 곧 체계적인 훈련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