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빛낼 「새별」/배구 신선호]장신-유연성 겸비

  • 입력 1997년 1월 14일 20시 22분


「李賢斗기자」 성균관대의 새내기 세터 신선호(19). 그는 자신의 첫 성인무대 신고식인 97한국배구 슈퍼리그에서 배구관계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슈퍼리그 사상 첫 세터출신 신인왕등극을 굳혀가고 있다. 청소년 대표팀 주전세터였던 그는 지난해 공격수들을 제치고 대학팀들의 스카우트 대상 1호로 지목받는 바람에 한때 스카우트 파동에 휘말리기도 했다. 그의 최대 장점은 웬만한 장신공격수가 부럽지 않은 1m96의 큰 키. 물론 이전에도 그의 대학선배인 진창욱(현대자동차써비스)과 방지섭(삼성화재)이 1m93의 신장으로 장신세터시대를 열었었다. 그러나 그에 대한 기대가 남다른 것은 그가 진창욱 방지섭보다 3㎝가 더 큰 신장에도 불구하고 유연성과 토스 구질이 훨씬 앞서는 것은 물론 단신세터들에 비해서도 결코 뒤지지 않기 때문. 공격수 신진식과 세터 방지섭의 졸업으로 전력의 급격한 하락이 예상됐던 성균관대가 이번 대회 1차대회에서 한양대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대학부 준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장병철 김기중 등 성균관대 주포들의 공격을 100% 발휘케 하는 그의 안정된 토스 때문. 세터출신의 신치용삼성화재감독은 『신선호는 이전의 장신세터와는 달리 세터로서의 기본 자질인 볼을 잡는 능력을 갖춘 선수』라며 『차세대 대표팀 세터로 성장할 것을 확신한다』고 그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직 속공 토스를 잘 구사하지 못하는 것과 경험부족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그는 『빠른 토스를 집중적으로 훈련해 2,3년 후에는 대표팀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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