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최우수경주마 선정 막판경쟁 치열

  • 입력 1996년 11월 22일 20시 19분


「李 憲기자」 올시즌 과천벌의 왕중왕을 향한 막판다툼이 불을 뿜고 있다. 올해 예정된 1천1백6개 경주중 90%를 소화한 22일 현재까지 기수와 조교사부문 MVP는 대체로 윤곽이 드러난데 반해 경주마부문은 한치앞을 내다보기 힘든 혼전이 거듭되고 있는 양상. 먼저 기수MVP는 올시즌 물이 오를 대로 오른 박태종의 수상이 유력한 상태. 88승으로 다승1위를 지키고 있는 박태종은 승률(16.9%)과 연대율(29.5%) 상금(2억5천6백만원) 부문에서도 선두에 나서 MVP를 예약해두고 있다. 현역기수중 최다승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MVP였던 안병기가 34승으로 멀찌감치 떨어져 있어 적수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은 경주에서의 활약에 따라선 역대 연간 최다승기록인 91승돌파도 무난하리라는 예상. 최우수조교사부문은 신우철의 4연패 달성 여부가 최대관심거리. 지난 93년부터 MVP를 독식해오고 있는 신조교사는 46승으로 2위 강승영(32승)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안정권에 들어섰다. 이에 반해 경주성적과 선거인단의 투표에 의해 결정되는 경주마부문은 뚜렷한 후보를 꼽기 힘든 상황. 올해는 예년과 달리 대상경주의 우승마가 모두 다를 정도로 혼미한 접전이 전개됐기 때문이다. MVP선정과정에서 가장 비중이 큰 상금부문은 마주협회장배를 석권한 「아침누리」가 1억3천만원으로 선두. 그러나 「신세대」와 「뷔로라」 「훌라밍고」 「아담」 등이 모두 8천만∼1억원을 기록, 남은 그랑프리대상경주(우승상금 6천5백만원) 결과에 따라 수상마가 결정될 공산이 크다. 승률은 5전 전승의 「고천광」을 비롯, 11마리가 100%를 마크하고 있고 연대율도 12마리가 100%를 기록, MVP결정에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을 전망. 한편 올해 신설된 신인기수부문은 지난해 7월 데뷔한 박복규가 18승으로 2위 권진환(9승)을 크게 앞질러 첫 수상자로 사실상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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