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한국시리즈 MVP 이강철

  • 입력 1996년 10월 23일 22시 39분


『프로최초 8년연속 10승 대투수』『프로최초 8년연속 세자리 탈삼진』『한국시리즈통산 5번째 완봉승』『개인통산 1백승』 지난 89년 프로에 데뷔한 뒤 각종 기록을 수립하고도 유난히 賞과는 거리가 멀었던 국내최고의 `잠수함투수' 이강철(30)이 마침내 『'96프로야구 한국시리즈 MVP』라는 큰 상을 받았다. 이강철은 마지막 6차전에 선발등판해 5와 1/3이닝동안 3안타 3사사구 1실점으로상대타선을 막고 승리, 이번 시리즈에서 2승1세이브를 기록해 해태가 통산 8번째 챔피언타이틀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특히 3차전에서는 6안타 볼넷 2개를 내줬으나 무실점으로 막아 5-0 완봉승을 챙겨 최동원(84년 롯데),문희수(88년 해태),김태한(93년 삼성),정삼흠(94년 LG)에 이어 한국시리즈 완봉승투수대열에 합류했다. 우승의 분수령이 된 5차전에서는 3-1로 앞선 9회 2사 2,3루의 동점 위기에서 김정수를 구원등판해 공 단 1개로 세이브를 올리는 인상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이번이 통산 4번째 한국시리즈 무대였던 그는 시리즈통산 3승3세이브를 올려 『한국시리즈 무패』라는 또 하나의 기록을 이어갔다. 프로데뷔 첫해 한국시리즈 2,4차전에서 모두 세이브를 올렸던 그는 해태의 4연승으로 끝난 91년에는 2차전 선발로 나와 승리투수가 됐고 93년에는 3경기에 등판했으나 승패를 기록하지는 않았다. 아버지 이상선(66)씨의 권유로 광주서림초등학교에서 글러브를 낀 뒤 광주일고와 동국대를 거친 이강철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정상급 언더드로. 지난 해 사상 최초로 『7년연속 10승대투수』라는 대기록을 달성한데 이어 무릎부상에 시달린 올 시즌에도 기어코 10승을 달성해 기록을 8년 연속으로 연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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