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한국시리즈 5차전 전망

  • 입력 1996년 10월 21일 20시 59분


「洪淳剛기자」 4차전까지 나란히 2승2패. 96프로야구 한국시리즈는 이제부터 시작 이다. 2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5차전은 우승의 향방이 비로소 가시권에 들어오는 중 요한 승부처. 여기서 지는 팀은 당장 막판에 몰리게 된다. 때문에 양팀 벤치는 다음 경기를 생각할 여유 없이 투타에서 최상의 전력을 투입해야 한다. 마운드에서는 조계현(해태)과 정민태(현대)가 다시 에이스 대결을 벌일 것이 분명 하다. 다양한 구질과 빠른 공으로 정면승부를 벌이는 조계현과 묵직한 강속구로 상대타 자를 압도하는 정민태야말로 양팀이 내놓을 수 있는 최상의 카드다.이들은 지난 17 일 2차전에서 맞붙었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해태가 1승으로 앞선 가운데 조계 현과 정민태는 나란히 선발등판했다. 해태로서는 홈구장에서 2연승, 편한 기분으로 인천으로 향한다는 계산이었고 현대 로서는 내리 두판을 내줄 수 없다는 배수의 포석이었다. 이들은 이날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중반까지 이들이 보여준 힘있는 투구는 벤치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조계현은 7과 3분의2이닝동안 5안타 1실점, 정민태는 8이닝동안 4안타 1실점. 방 어율은 조계현이 1.17, 정민태가 1.13. 두 선수는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도 두 차례 맞대결을 벌여 1승1패를 기록했었다. 믿음직한 마운드에 비해 방망이는 두 팀 모두 걱정거리. 4차전까지의 팀 타율은 해태가 0.153, 현대가 0.191로 모두 2할이 채 안된다. 더욱이 이종범(0.143) 홍현우(0.167·이상 해태)와 박재홍(0.067) 김경기(0.118· 이상 현대) 등 간판 타자들이 심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부담스럽다 . 따라서 양팀 에이스가 선발출장하는 5차전에서도 방망이가 터지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투수의 순간적인 실투와 결정적인 수비실책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 그리 고 기동력과 가물에 콩나듯하는 안타를 어떻게 접목할 것인가가 바로 승부의 변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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