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미 캘리포니아주 상원 ‘세계평화의 날 기념 결의안’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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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호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이 ‘세계평화의 날 기념 결의안(SR 113)’ 채택을 촉구하고 있다. 경희대학교 제공
최석호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이 ‘세계평화의 날 기념 결의안(SR 113)’ 채택을 촉구하고 있다. 경희대학교 제공
경희대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상원이 ‘세계평화의 날 기념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2일 밝혔다. 결의안에는 유엔이 1981년 제정·공표한 ‘세계평화의 날’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평화와 국제 협력의 가치를 확산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세계평화의 날과 세계평화의 해 제정을 처음 제안한 경희학원 설립자 조영식 박사의 공헌을 공식 문서로 남기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번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최석호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은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기원을 역사적 기록으로 남기겠다는 의지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희학원 설립자의 공헌을 공식 문서로 남겨 세계평화의 날 제정의 역사적 의미를 바로 세우고, 그 과정에서 숨겨진 선구자를 재조명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결의안이 채택된 6월 29일은 세계평화의 날과 세계평화의 해 제정이 최초로 제안된 날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45년 전 당시 조영식 박사는 제6차 세계대학총장회(IAUP) 총회에서 ‘평화는 개선보다 귀하다(Peace is more Precious than Triumph)’는 기조연설을 통해 유엔 세계평화의 날과 해 제정을 제안했다. 해당 제안에 600여 명의 대학 총장은 만장일치로 뜻을 모았다.

세계평화의 날과 해는 1981년 11월 제36차 유엔 총회에서 제정·공표됐다. 당시 유엔은 매년 9월 정기총회 개막일인 9월 셋째 화요일과 1986년을 각각 세계평화의 날, 세계평화의 해로 선포했다. 이후 2001년 유엔 결의를 통해 세계평화의 날은 매년 9월 21일로 고정됐다.

이번 결의안 표결에 앞서 최석호 의원은 발의 취지를 설명하며 결의안 채택을 촉구했고, 상원의원 6명이 지지 발언을 이어갔다. 이 과정을 지켜본 김종복 경희대학교 대외부총장은 “경희학원 설립자의 세계평화를 향한 뜻과 정신이 전해지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뭉클했다”고 밝혔다.

이후 ‘세계평화의 날 기념 결의안 채택 선포식’이 열렸다. 미원평화상 후원재단이 주관한 행사로 세계평화의 날 제정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평화와 국제 협력의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편 미원평화상 후원재단은 경희학원 설립자의 평화 사상과 실천을 계승하고, 사회의 미래를 위해 헌신해 온 인사 또는 기관을 조명하기 위해 제정된 미원평화상을 후원 중이다. 수여 결정 및 실행은 미원평화상 수상자 선정 위원회에서 담당하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 ‘제2회 미원평화상 수상자 발표 행사’도 열렸다. ‘인류 종말 시계(Doomsday Clock)’를 매년 발표해 온 ‘세계원자과학자협회’가 미원평화상을 수상했다. 인류 종말 시계는 기후변화, 과학의 급진적 발전 등 인류 문명이 노출된 위험 수준을 알리기 위해 제작된 시계다.

김동수 미원평화상 후원재단 상임위원회 사무총장은 “캘리포니아주 상원에서 유엔 세계평화의 날 제정의 모태가 된 경희학원 설립자의 평화 사상과 리더십을 인정하고 결의안을 채택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결의안을 통해 전 세계에 새로운 평화 운동의 물결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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