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220㎜ 물폭탄에 나무 전도·낙석 잇따라…이젠 풍랑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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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소방 안전조치 37건…강릉 11건 최다
단오제 등 행사 차질·설악산 통제…동해상 풍랑경보 “해안 접근 자제”

20일 오전 8시 48분 강원 춘천시 나무 전도 조치하는 소방. 강원도 소방본부 제공
20일 오전 8시 48분 강원 춘천시 나무 전도 조치하는 소방. 강원도 소방본부 제공
토요일인 20일 강원 동해안에 쏟아졌던 집중호우가 잦아들면서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동해 전 해상에는 풍랑경보가 이어지면서 해안가 안전사고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부터 오후 4시까지 호우와 강풍으로 인한 자연재해 관련 소방활동은 모두 37건 접수됐다. 이 가운데 나무 전도 30건, 침·배수 3건, 낙석 2건, 토사 유출 1건 등이었다.

지역별로는 강릉이 11건으로 가장 많았고 춘천 8건, 홍천 3건, 원주·양양·정선 각 2건, 동해·양구·영월·인제·철원·평창·화천·횡성 각 1건씩이었다.

20일 오전 강원 정선 도로 낙석 현장. 강원도 소방본부 제공
20일 오전 강원 정선 도로 낙석 현장. 강원도 소방본부 제공
이날 오전 5시 56분쯤 강릉 주문진읍의 한 주택에서는 빗물이 역류해 소방당국이 배수 조치를 벌였고, 오전 8시 17분쯤에는 강릉 노암동에서 하수구가 역류해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오전 9시 20분쯤 동해시 일출로에서는 낙석이 발생해 관계기관에 인계됐으며, 오전 11시 39분쯤 강릉 강문동에서는 강풍으로 표지판이 쓰러져 기관 통보 조치가 진행됐다.

이번 비로 주말 축제와 관광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강릉단오제는 오전 예정됐던 일부 야외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했으며, 설악산국립공원은 호우경보 발효에 따라 탐방로를 전면 통제했다. 다만 비가 잦아들면서 단오제 일부 프로그램은 오후부터 정상 운영됐다.

한편 강원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속초·고성·양양·인제 지역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를 해제했다. 앞서 오후 1시 30분에는 강릉지역 호우주의보도 해제되면서 이날 오후 4시 기준 강원지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20일 강원 강릉 경포동 나무 전도. 강원도 소방본부 제공
20일 강원 강릉 경포동 나무 전도. 강원도 소방본부 제공
다만 비가 그쳤다고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부터 강원 북부 앞바다, 오후 5시 중부 앞바다, 오후 6시 남부 앞바다에 각각 풍랑경보를 발효했다. 동해중부 안쪽·바깥먼바다에도 풍랑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현재 동해중부 전 해상에는 초속 8~16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고, 물결은 2~4m, 최대파고는 6m 안팎까지 높게 일고 있다. 모레(22일)까지는 바람이 초속 8~20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3~5.5m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당분간 동해안에 너울성 파도가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오고 방파제와 갯바위를 넘는 월파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해안가 접근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주요 누적 강수량은 산지의 경우 미시령 223.0㎜, 미시령터널(고성) 190.0㎜, 설악동(속초) 184.0㎜, 면옥치(양양) 180.0㎜, 향로봉 177.0㎜를 기록했다.

해안지역은 속초 대포 199.0㎜, 속초 노학 190.5㎜, 양양 하조대 176.5㎜, 속초 조양 175.5㎜, 강릉 주문진 171.5㎜, 북강릉 169.9㎜, 양양 153.5㎜ 등의 많은 비가 내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풍과 높은 너울로 인한 해안가 안전사고 위험은 여전히 크다”며 “방파제와 갯바위, 해안도로 등 위험지역 출입을 자제하고 소형 선박과 해안 시설물 관리에도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춘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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