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4번째 익명 기부…주민센터에 2년간 매달 돈 봉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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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인후3동 행정복지센터에 중년 남성 선행

지난 1일 전주시 인후3동 행정복지센터에 40~50대로 보이는 중년 남성이 35만원이 든 흰봉투를 두고 사라졌다. 전주시 제공
지난 1일 전주시 인후3동 행정복지센터에 40~50대로 보이는 중년 남성이 35만원이 든 흰봉투를 두고 사라졌다. 전주시 제공
지난 1일 점심시간 무렵. 전주시 인후3동 행정복지센터에 40~50대로 보이는 중년 남성이 방문했다. 잠깐 주위를 살피던 이 남성은 주머니에서 꺼낸 흰 봉투를 직원에게 건넸다. 그리고 아무런 말 없이 사라졌다.

이 남성이 건넨 봉투에는 현금 35만 원이 들어있었다. 모두 1만 원권 지폐였다.

봉투에는 직접 쓴 편지도 있었다. 편지에는 “스물네번째 인사드립니다. 2년의 시간, 처음 마음가짐으로”라고 적혀 있었다.

사실 이 남성의 작은 선행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지난 2024년 6월 첫 나눔을 시작한 이래 24개월째 매월 변함없는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이번까지 누적 성금만 812만 원에 달한다.

선행을 실천하는 방법도 매번 같다. 봉투를 건넨 남성과 받은 직원 모두 익숙한 듯 봉투를 주고받고, 이를 지켜보는 직원들도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었다.

봉투를 받은 행복센터 직원 김지연 씨는 “인후 3동에서 이렇게 따뜻한 일이 매월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에 매우 기쁘다”면서 “익명의 기부자에게 시민들 대신해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남성이 전달한 기부금은 사랑의 공동모금회를 통해 인후3동의 저소득층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송주석 행정민원 팀장은 “지난 2년 동안 매월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이웃을 챙기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면서 “이분의 선행은 지역사회에 큰 감동을 주고 있으며, 우리 직원들에게도 주민 복지를 위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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