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첫날 “출근-운동보다 한표 먼저”
‘참 일꾼 뽑기’ 투표 시작전부터 대기줄도
유세 직원들은 한표 호소 ‘명당’ 찾기 분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 투표 첫날인 29일 서울시 중구의 한 사전투표소를 방문한 유권자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서울=뉴스1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일인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사직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인근 직장인과 주민들이 점심시간을 활용한 투표를 위해 줄을 길게 서고 있다. 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29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 일부 유권자들은 아침 출근길과 운동 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이른 시간부터 사전투표소를 찾았다. 30대부터 60대까지 사전투표를 마친 다양한 나이의 유권자들은 이번 주말과 본투표일 자신만의 휴가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선거 유세 직원들은 아침 일찍부터 투표 당일 공직선거법상 허용되는 ‘유세 명당’에 자리 잡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 날인 2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행정복합청사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오전 5시 50분, 서울 중구에 사는 김종호 씨(40)는 사전투표가 시작되기 10분 전부터 중구 광희동주민센터 사전투표소 앞 대기 의자에 앉아 있었다. 김 씨는 “용산구에서 일하지만 출근하면서 투표를 일찍 마치기 위해 왔다”면서 “토요일과 본투표일에는 6, 7세 조카들과 키즈카페를 가거나 부모님을 모시고 인근에서 식사하려 한다”고 말했다.
투표 시작 15분 만에 사전투표소를 방문한 정지호 씨(36)는 “7시 30분까지 출근해야 해서 일찌감치 나와 투표를 마쳤다”고 밝혔다. 정 씨는 “중구에 살면서 쪽방촌의 독거노인같이 폐쇄적 삶을 살아가는 어르신을 많이 봬 노인 정책에 관심이 많다”면서 “노인 일자리를 중시하는 후보에게 한 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경기 구리시에 거주하는 김모 씨(64)는 “투표를 일찍 마친 만큼 다른 투표 날에는 체육관에서 운동하며 시간을 보내려 한다”고 말했다.
아침 운동 전후 사전투표소를 들른 사람도 여럿 보였다. 운동복 차림으로 사전투표소를 방문한 40세 여성 이모 씨는 “운동하러 가기 전에 잠깐 들러 투표를 마쳤다”고 밝히곤 곧바로 투표장을 나갔다. 이날 투표 시작 25분간 총 25명이 아침부터 광희동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쳤는데, 다양한 연령대의 유권자들은 반바지 등 편한 복장부터 양복 같은 근무복 차림으로 투표소를 방문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일인 2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군인들이 투표하고 있다. 2026.5.29 사진공동취재단 양회성 yohan@donga.com한편 이날 아침 선거유세 직원들은 공직선거법상 사전투표 당일 선거운동 규정을 지키기 위해 ‘유세 명당’ 자리를 찾고자 분주히 움직였다. 공직선거법 166조는 사전투표와 본투표 당일 투표소 인근 100m 내에서 특정 정당과 후보자에 대한 선거유세 행위를 금지하기 때문이다.
오전 6시 33분경 유세 복을 입고 있는 직원들은 광희동주민센터 사전투표소 안내 직원에 “100m 이내면 어디까지 있어도 되느냐”고 묻는 장면이 포착됐다. 투표소 직원의 안내를 받은 직원은 새로 합류한 직원 2명과 함께 오전 6시 40분경 중구 광희빌딩 앞으로 자리를 옮겼다. 직원이 서 있던 곳은 광희동주민센터 사전투표소로부터 약 80m 떨어져 있는 곳이었다. 이들은 20여 분 뒤 자발적으로 물러났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경기 수원시 연무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삼일공업고등학교 3학년 학생 유권자들이 생애 첫 투표를 마친 뒤 인증샷을 남기고 있다. 2026.05.29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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