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대구고 꺾고 창단 첫 우승했던 강릉고, 또 대구고 꺾고 4강행[황금사자기]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5월 12일 14시 01분


창단 두 번째 우승 도전

강릉고 선수들이 황금사자기 4강 진출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강릉고 선수들이 황금사자기 4강 진출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2021년 우승팀 강릉고가 ‘다크호스’ 대구고의 창단 첫 황금사자기 우승 도전을 또 한번 좌절시켰다. 강릉고는 1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에서 대구고에 7회 8-0 콜드승을 거두고 4강에 안착했다.

고교야구 4대 메이저 대회 중 황금사자기 우승만 없던 대구고는 그랜드슬램 도전을 또 다시 미루게 됐다. 대구고가 가장 최근 황금사자기 결승을 밟았던 2021년 우승을 좌절시킨 상대가 바로 강릉고다. 당시 강릉고는 대구고를 13-4로 꺾고 창단 첫 황금사자기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대구고는 2024년에도 16강에서 강릉고에 1-2로 패했었다. 2024년 4강에서 우승 도전을 마쳤던 강릉고는 2년 만에 4강 무대에 복귀, 창단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1~3회전에서 도합 30득점을 터뜨린 강릉고 타선은 이날도 상대의 실책성 플레이 이후 집중타를 터뜨리며 효율적으로 점수를 쌓았다. 강릉고는 2회초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강릉고 9번 타자 이건중의 내야를 살짝 벗어난 타구를 대구고 유격수 조영제가 외야까지 따라가 잡으려 했지만 공을 글러브에서 빠뜨리고 말았다. 그 사이 강릉고는 1루 주자 최지석이 홈을 밟아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2사 주자 1루 기회를 이어간 강릉고는 1번 타자 전나엘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타구로 인사이드 더 파크(그라운드) 홈런까지 만들며 3-0으로 달아났다.

그라운드 홈런을 친 뒤 홈을 밟고 있는 강릉고 전나엘.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그라운드 홈런을 친 뒤 홈을 밟고 있는 강릉고 전나엘.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강릉고는 3회에도 1사 후 4번 타자 원지우가 상대 유격수 방면 강습 내야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연속안타를 뽑아내며 4-0까지 달아났다. 대구고는 3회초 주자 1, 3루 위기 상황에서 에이스 정일을 마운드에 올렸다. 정일은 부상으로 주말리그 전반기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 직전 3회전부터 실전에 복귀했다. 강릉고는 7번 타자 박상준이 정일에게도 우전안타를 뽑아내며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렀다. 박상준은 5회에도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6회에도 2점을 추가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힌 강릉고는 1학년 김서우(1이닝), 2학년 정예준(3과 3분의 1이닝), 2학년 이해준(3분의 2이닝), 3학년 김민찬(2이닝)이 대구고 타선을 상대로 릴레이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타격 부진으로 우승 후보로 분류되지 못했던 대구고는 1~3회전에서 경기당 평균 10점을 뽑으며 살아나는듯 했으나 강릉고를 만나자 영봉패로 고개를 숙였다.

3과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전국대회 첫 승을 올린 2학년 정예준.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3과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전국대회 첫 승을 올린 2학년 정예준.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최재호 강릉고 감독은 “황금사자기에서 특히 대구고를 자주 만나는 것 같다. 그때마다 우리가 운이 좋았다”며 “아직 어린 투수들이 많아 더 배워야 한다. 오늘은 예준이가 잘 던졌고 타자들도 전부 다 제 몫을 다 했다”고 총평했다.

이날 승리 투수가 되며 전국대회 첫 승을 거둔 정예준은 “처음엔 좀 떨렸는데 즐기자는 생각이었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고 했다. 서울 휘문중을 졸업한 뒤 홀로 강릉고로 ‘야구 유학’을 떠난 정예준은 “강릉고가 야구도 잘하고 훈련량도 많다고 해서 3년 동안 죽어라 해보려고 테스트를 보고 왔다”며 “전국대회에 나와야 부모님을 본다. 오늘도 오셨는데 항상 감사하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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