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남매라 늑9인가요”…활기 되찾은 ‘늑구’ 둘러싼 오해와 근황

  • 동아닷컴
  • 입력 2026년 4월 21일 17시 20분


19일 늑구가 소고기 및 생닭 분쇄육을 섭취하고 있는 모습. 오월드 인스타그램 갈무리
19일 늑구가 소고기 및 생닭 분쇄육을 섭취하고 있는 모습. 오월드 인스타그램 갈무리
10일간 탈출했던 늑대 ‘늑구’가 복귀 후 격리 상태에서 건강을 회복 중인 가운데, 오월드 측이 온라인에서 확산된 각종 소문에 대해 사실관계를 바로 잡았다.

21일 오월드 관계자는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현재 늑구는 별도의 공간에서 7~10일간의 격리 기간을 거치고 있다”라며 “현재까지는 특별한 건강상의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 ‘늑구’, 사형제였다?…“이름은 순서와 관계 없어”

4월 20일, 먹이를 급여 받고 있는 늑구의 모습. 오월드 제공
4월 20일, 먹이를 급여 받고 있는 늑구의 모습. 오월드 제공
늑구라는 이름이 아홉 번째 개체를 의미한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오월드 사파리 담당 사육사는 늑대가 태어날 때마다 숫자나 알파벳 등 특정 규칙을 적용해 이름을 짓는데, 늑구가 태어났을 당시 마침 ‘4’와 ‘9’가 비어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명이다.

오월드 측은 “늑구라는 이름은 순서와 관계가 없다”며 “늑1, 늑2, 늑3가 또래 늑대라는 말도 나오는데, 이 늑대들도 태어난 연도가 꽤 다르다”라고 밝혔다.

늑구와 같은 시기에 태어난 늑대는 총 4마리였으나 그중 2마리만 생존한 것으로 알려졌다.

● 무리 내 서열은 ‘준수한 편’…“따돌림 당하진 않을 듯”

뉴시스
늑구가 사는 사파리가 축구장의 4.4배 규모인 3만3000㎡(약 1만 평)에 달한다는 소문도 실제와는 차이가 있었다.

오월드 측은 “3만3000㎡(약 1만 평)는 향후 재창조 사업을 통해 확장될 전체 사파리의 면적”이라며 “현재 늑대들이 실제로 거주하는 면적은 3500㎡(약 1060평) 정도”라고 정정했다.

실제로 해당 구역은 오월드 관람객이 늑대를 한눈에 찾기 어려울 정도로 충분히 넓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리 내 ‘왕따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오월드 측은 “늑구가 무리 내에서 서열이 두드러지게 낮은 편은 아니었다”며 “합사 이후 다른 늑대들에게 괴롭힘을 당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 ‘고급 브랜드’ 아니면 안 먹는다?…“일부 사실”

뉴스1
집으로 돌아온 늑구가 특정 브랜드의 고기만 먹는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일부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월드 측은 “기존에 늑구에 주던 브랜드의 고기가 있는데, 다른 브랜드 제품을 주면 안 먹는다. 취향 같은 게 있는 듯하다”고 짚었다. 현재 늑구는 빠른 회복을 위해 소고기와 닭고기를 혼합한 분쇄육을 급여받고 있으며, 조금씩 양을 늘려 가고 있다.

다만 이것이 늑구만의 특별한 성향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오월드 측은 “다른 동물들에게 과일을 줄 때도 신선한 것을 주다 가끔 신선도가 떨어지는 것을 주면 안 먹는다. 늑구도 비슷하게 차이를 알아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바닥 급여’ 논란엔 “야생동물 특성 반영한 것…기존 방식 유지”

오월드 제공
오월드 제공
온라인에서 논란이 된 ‘바닥 급여’ 방식은 야생동물의 특성과 현재 늑구의 예민한 상태를 고려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오월드 관계자는 “늑대는 야생동물이라 평소에도 별도 용기에 먹이를 담아 주지 않는다”며 “탈출 이후 예민해진 늑구에게 평소와 다른 방식으로 먹이를 주면 오히려 거부할 수 있어 기존 방식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늑구는 발견 당시 체중이 3kg가량 줄었으나, 20일 기준 소고기 등 1.16kg의 먹이를 섭취하며 빠르게 활기를 되찾고 있다.

대전시와 오월드 측은 늑구의 건강 상태와 시설 점검 결과에 따라 사파리 재개장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늑구의 회복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최우선”이라며 “현재로서는 재개장 시기를 확답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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