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 미술관 봄맞이 기획전
서초 ‘서리풀 봄 도보여행’ 4개 코스
노원 불암산 철쭉제 등 체험 행사 풍성
서울시 ‘아름다운 봄 꽃길 175선’ 선정
벚꽃이 바람에 흩날린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이날 호수 산책로뿐 아니라 호수 옆 구립미술관 ‘더 갤러리 호수’에도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미술관 2층에는 분홍색과 노란색, 푸른색이 그러데이션처럼 어우러진 아크릴 조형물이 전시돼 있었다. 홀로그램 필름이 붙어 있어 보는 위치에 따라 빛깔이 다르게 보였다. 시민들은 전시장 바로 옆 테라스에서 아크릴 조형물과 석촌호수 벚꽃을 배경으로 번갈아 사진을 찍었다. 송파구는 다음 달 24일까지 이곳에서 봄맞이 기획전 ‘틈을 걷다’를 연다.
● 자치구마다 봄꽃 체험 행사
서울 곳곳에서 봄꽃이 만개한 가운데 자치구마다 나들이객을 위한 봄맞이 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전시와 체험, 먹거리 등을 결합한 체류형 프로그램이 중심이다.
서초구는 다음 달 1일까지 양재천 등에서 자연·역사·문화·예술을 아우르는 ‘서리풀 봄 도보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봄에는 △왕족의 역사가 흐르는 헌·인릉 여행 △조선의 왕자가 머문 청권사 여행 △봄꽃 가득한 양재천 탐방 △고터·세빛 관광특구 데이트립 등 총 4개 코스를 운영한다.
역사 코스인 ‘헌·인릉 여행’과 ‘청권사 여행’은 서초 곳곳의 공간을 해설사와 함께 둘러보는 탐방형 프로그램이다. 자연 코스인 ‘봄꽃 가득한 양재천 탐방’은 길가의 꽃과 나무를 관찰하며 계절마다 달라지는 식물의 특징을 배우는 내용으로 꾸려진다. 문화·예술 코스인 ‘고터·세빛 관광특구 데이트립’은 피카소 벽화, 반포 달빛무지개분수, 세빛섬 등 서초의 주요 문화관광 자원을 한 번에 둘러보는 코스다.
노원구는 철쭉 개화 시기에 맞춰 16일부터 26일까지 ‘불암산 힐링타운 철쭉제’를 연다. 철쭉제 기간 힐링타운 나비정원과 산림치유센터, 정원지원센터에서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숲속 멍때리기 대회인 ‘숲멍대회’와 함께 카페 포레스트에서는 철쭉 시즌에 맞춘 특제 음료와 디저트를 선보인다.
어린이들이 많이 찾는 유아숲 체험장과 책쉼터방긋 일대에서는 목공예 체험과 야외 도서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피크닉장에서는 한국곤충페스티벌이 열린다. 반딧불이, 누에, 사슴벌레, 토종꿀벌 등 도심에서 접하기 어려운 살아있는 곤충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 市 선정, 4가지 주제 봄 꽃길도 눈길
서울시는 상춘객을 위해 ‘아름다운 봄 꽃길 175선’을 선정했다. 올해 선정된 봄 꽃길은 철쭉과 이팝나무 등 친숙한 꽃뿐 아니라 다양한 정원 식물로 꾸며졌다.
175개 꽃길은 장소와 성격에 따라 4가지 주제로 나뉜다. △바쁜 일상 속 가벼운 산책을 돕는 ‘도심 속 꽃길’ 74곳 △가족과 함께 머물기 좋은 ‘공원 꽃길’ 55곳 △시원한 물바람을 맞으며 걷는 ‘물길 꽃길’ 37곳 △동네에서 편안하게 만나는 ‘산책로 꽃길’ 9곳이다. 시민들은 봄꽃의 예상 개화 시기와 취향에 맞춰 나들이 장소를 고를 수 있다.
서울시가 선정한 봄 꽃길의 자세한 위치와 개화 시기 등 정보는 서울시 홈페이지 ‘스토리인서울’과 ‘스마트서울맵’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서울맵에서는 분홍빛 아이콘으로 표시된 봄 꽃길 주제를 선택해 지도 화면에서 관련 정보를 볼 수 있다.
송진호 기자ji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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