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에 재판 청탁” 금품 받은 이종호, 징역 1년6개월 선고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2월 13일 14시 53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2025.11.1 ⓒ 뉴스1 이호윤 기자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2025.11.1 ⓒ 뉴스1 이호윤 기자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으로 지목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오세용)는 13일 이 전 대표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 선고 공판을 열고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 아울러 7910만 원의 추징을 명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당시 대통령, 영부인 등과의 친분을 과시하면서 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계속 교부받아 죄질이 불량하다”며 “도이치모터스 관련 재판 진행 중 보석으로 나와 1심 재판에서 실형을 걱정하던 피해자의 궁박한 상황을 이용해 거액을 교부받아 죄책이 상당히 무겁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재판 과정에서 이 사건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의 수사 대상이 아니므로 공소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여러 기록과 증거, 사정을 종합해 봤을 때 이 사건 공소사실은 특검법이 규정하는 관련 범죄 내지 관련 사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또한 재판부는 증거가 위법하게 수집됐으며, 공소장에 기재된 범죄사실에 대한 알리바이가 존재한다는 이 전 대표 측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집행유예를 받게 해주겠다는 조건으로, 2022년 6월∼2023년 2월 25차례에 걸쳐 1차 주포인 이정필 씨로부터 8100만 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이 전 대표는 이 씨에게 ‘걱정하지 마라, 김건희씨나 VIP(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이야기하여 집행유예가 나오도록 해주겠다’, ‘김건희씨가 알아서 잘 할거니까 재판은 신경 안 써도 된다’, ‘재판부와 이야기를 다 해놓았다’, ‘김건희씨가 계속 사건을 챙겨보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이 씨에게 국회의원이나 공수처장 등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자신이 정계·법조계 등에 상당한 인맥을 가지고 있어 재판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것처럼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 전 대표에게 징역 4년을 구형한 바 있다. 당시 특검팀은 이 전 대표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4년과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하고 8390만 원을 추징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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