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냉기에 갇혀…올해 1월, 8년만에 가장 추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2월 4일 13시 37분


강수량도 역대 2번째로 적어

연일 강추위가 이어지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6.1.29/뉴스1 ⓒ News1
연일 강추위가 이어지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6.1.29/뉴스1 ⓒ News1
유독 한파가 잦았던 지난달은 8년만에 평년보다 기온이 낮은 1월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동해안을 중심으로 건조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강수량은 역대 2번째로 낮았다.

4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6년 1월 기후 특성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지난달 전국 평균 기온은 영하 1.6도로 평년보다 0.7도 낮았다. 지난해 1월보다도 1.4도 낮은 수치다.

최근 10년(2016∼2025년) 1월 평균기온은 2018년(영하 2.4도)을 제외하고 모두 평년과 비슷하거나 평년보다 높았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겨울철 기온이 오르는 가운데 1월 평균기온이 평년기온을 밑도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연초였던 지난달 1~3일에는 상층에 찬 공기가 유입되며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 한강에서는 평년보다 7일 이른 1월 3일에 올겨울 첫 결빙이 관측됐다. 하순 기간에 다시 북극 찬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20일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성층권에서 북극의 차가운 공기를 극 지역에 가두는 역할을 하는 북극 소용돌이가 약화되면서 중위도로 북극의 찬 공기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북극의 기온이 올라가면 중위도와의 기온차가 줄어들며 북극 소용돌이가 약화된다.

1월 강수량은 4.3mm로 평년(26.2mm)의 19.6% 수준에 그쳤다. 강수일수는 3.7일로 평년보다 2.8일 적었다. 차고 건조한 북서풍이 주로 불면서 강수량과 강수일수가 적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상대습도는 53%로 역대 가장 낮았다. 강원영동과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는 상대습도가 50% 이하를 기록하고 있는데, 동풍 계열의 바람이 불지 않아 강수량이 적었고 북서풍이 주로 불면서 태백산맥으로 인한 지형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한파#기온#북극 소용돌이#건조특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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