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처남’ 인태연, 소진공 신임 이사장 선임…5조 예산 집행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1월 28일 10시 39분


2025년 3월 12일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2025 더불어민주당 민생연석회의 20대 민생의제 발표회에서 대통령자영업비서관을 지낸 인태연 민생연석회의 공동의장과 대화하고 있다. 뉴스1
2025년 3월 12일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2025 더불어민주당 민생연석회의 20대 민생의제 발표회에서 대통령자영업비서관을 지낸 인태연 민생연석회의 공동의장과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친여 유튜버 김어준 씨의 처남인 인태연 전 대통령자영업비서관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소진공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준정부기관으로, 연 5조 원대 예산을 집행하는 곳이다. 인 전 비서관은 지난해 이재명 정부가 신설한 중기부 2차관의 유력 후보자로 거론됐다.

소진공은 5대 이사장으로 인 전 비서관이 선임됐다고 28일 밝혔다. 소진공은 2014년 소상공인시장진흥원과 시장경영진흥원이 통합돼 출범한 준정부기관으로, 소상공인 육성과 전통시장·상점가 지원, 상권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졌다.

인 전 비서관은 친여 유튜버 김 씨의 처남이다. 인 전 비서관은 한국외국어대 독일어학과 출신으로, 인천 부평구 문화의거리에서 의류매장을 운영하며 상인회장을 지냈다. 더불어민주당 소상공인특별위원회 수석부위원장, 전국유통상인연합회 공동회장,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장 등을 지냈고, 2018년 문재인 정부에서 만들어진 대통령자영업비서관을 역임했다.

인태연 민생연석회의 공동의장이 지난해 2월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민생연석회의 금융·주거 위원회 의제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2.20. 뉴시스
인태연 민생연석회의 공동의장이 지난해 2월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민생연석회의 금융·주거 위원회 의제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2.20. 뉴시스
인 전 비서관은 지난해 중기부 2차관의 유력 후보자로 거론됐다. 당시 야당에서는 “논평을 포기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해 10월 인 전 비서관이 중기부 2차관의 유력 후보자로 거론될 당시 “최종 판단은 인사권자가 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장관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중기부 국정감사에서 ‘인 전 비서관에 대한 의견을 (대통령실 등에) 제시한 적이 있나’라는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의 물음에 “(인 전 비서관에 대해서는) 기사를 통해서만 봤다”고 말했다. ‘인 전 비서관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이냐, 반대하는 입장이냐’는 물음에는 “최종 판단은 인사권자가 하는 거라 개인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2024년 11월 26일 서울 여의도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인태연 전 대통령자영업비서관(가운데)이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 옆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2024년 11월 26일 서울 여의도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인태연 전 대통령자영업비서관(가운데)이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 옆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은 28일 인 전 비서관이 소진공 이사장으로 선임된 데 대해 “전형적인 보은 인사이자 자리 나눠먹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인 전 비서관에 대해 “민주당의 교주 역할을 하는 김 씨의 처남”이라며 “한국중소상인 자영업자 총연합회를 설립해 일본 제품 불매, 최저임금 인상 찬성 운동 등 정치적·이념적 활동을 주도해 온 인물”이라고 했다.

이어 “소진공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생계와 직결되는 정책 자금 운용, 전통시장 지원, 상권 육성 등 막중한 역할을 맡은 기관으로, 연 5조 원대의 예산을 약 790만 명에 달하는 소상공인에게 지원하는 곳”이라며 “그 무엇보다 전문성과 공정성, 정책 실행 능력이 최우선이어야 할 자리에 뜬금없이 김 씨의 처남을 앉힌 것은 정책 전문성보다 ‘정치적 연고가 앞선 인사’일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권을 위해 선전, 선동을 서슴지 않는 대표적인 나팔수 김 씨의 처남을 임명했다는 것 자체가 이재명 정부가 김어준과 사실상 공동 정부를 꾸리고 있음을 인정한 것이며 매관매직과 다르지 않다”며 “이럴 바에는 차라리 공개적으로 김 씨를 국무총리에 임명하시라”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생계와 직결된 기관을 논공행상 수단으로 전락시킨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이재명 정부는 지금이라도 이번 인사가 과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결정이었는지 아니면 ‘개딸의 교주’ 김어준에 대한 보은이었는지 국민 앞에 분명히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어준#인태연#소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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