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작가들에 꽂힌 서울의 전시관들

  • 동아일보

금기숙·김윤신·서도호 등 K-작가 조명 잇따라


금기숙 기증특별전 공식 포스터. 서울공예박물관 제공
금기숙 기증특별전 공식 포스터. 서울공예박물관 제공

2026년 서울에서는 주요 미술관과 박물관을 중심으로 한국 작가를 집중 조명하는 전시가 잇따라 열린다. 글로벌 스타 작가의 수입 전시에서 나아가 한국 미술이 축적해온 시간과 실험을 새롭게 바라보는 흐름이 두드러진다.

서울공예박물관은 한국 패션아트(Fashion Art)의 선구자 금기숙 작가의 기증특별전 ‘Dancing, Dreaming, Enlightening’을 3월 15일까지 선보인다. 의상을 ‘입는 예술’에서 공간을 구성하는 조형 예술로 확장해온 그의 작업 세계를 총 55건 56점의 작품으로 소개한다. 초기 실험작부터 대표 조형 작품, 최근 업사이클링 작업, 아카이브 자료까지 아우른다.

‘전기톱을 든 할머니 조각가’ 김윤신의 나무 조각 작품. 김윤신 작가 제공
‘전기톱을 든 할머니 조각가’ 김윤신의 나무 조각 작품. 김윤신 작가 제공


호암미술관은 3월 김윤신의 대형 개인전으로 ‘여풍(女風)’을 예고했다. 한국 여성 조각 1세대를 대표하는 김윤신의 70여 년 예술 여정을 조망하는 회고전이다. 남북한과 파리, 아르헨티나를 오가며 형성된 그의 조각 언어와 조형 유산을 총체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그동안 미술사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여성 작가들의 선구적 작업과 소장품을 재조명한다.

갤러리현대가 민화를 동시대적 시선으로 재해석한 기획전으로 새해 포문을 연다. 1월 14일부터 2월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민화 기획전’은 전통과 현재가 만나는 지점을 탐색한다. 본관에서는 궁중 회화의 장엄함과 민화의 자유로운 상상력을 아우르는 ‘장엄과 창의: 한국 민화의 변주’를, 신관에서는 민화의 형식과 정신을 오늘의 회화 언어로 확장한 ‘화이도(畵以道)’를 동시에 선보인다.

국립현대미술관 역시 한국 동시대 작가를 집중 조명한다. 8월 서울관에서는 이주와 거주, 개인과 공동체의 문제를 탐구해온 서도호의 대규모 개인전이 열린다. 같은 달 덕수궁관에서는 한국 화단에서 독자적 궤적을 그려온 이대원의 회고전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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