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청장, 특정 어린이집 계약해지 강요”

  • 동아일보

노조 “감사-형사고발 하겠다”
정책비서관 갑질 의혹도 제기
남구 “일방적 주장, 절차 따라”

부산 남구의 내부 갈등이 장기화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남구지부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은택 남구청장 취임 후 남구가 보복 행정과 측근 정치를 위한 도구로 전락했다”며 “직원에 대한 비상식적 갑질과 위법·부당한 행태를 바로잡기 위해 법적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노조는 두 달간 장외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정책비서관의 전횡을 이번 사태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했다. 노조는 “해당 비서관은 민간인 신분일 때부터 구청장을 등에 업고 상급자 행세하며 행정에 부당하게 개입해 왔다”며 “법을 어기라고 지시하고 정책비서관을 앞세워 공직 사회에 갑질하는 행태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오 구청장이 특정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무조건 계약 해지 공문을 가져오라’는 부당한 지시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달 담당 부서가 해당 어린이집에 감사 결과를 전달한 점을 두고 문책성 지적이 오갔는데, 이 과정에서 오 구청장이 삿대질하며 고성을 질렀고, 책상을 내리치거나 직원 쪽으로 서류를 집어 던졌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 문제를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규정하고, 오 구청장에 대한 감사원 감사 청구와 함께 형사 고발을 진행할 방침이다.

반면 관련 의혹에 대해 남구는 “사실관계 확인 없는 일방적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구는 입장문을 통해 “모든 행정은 법령과 공식 절차에 따라 이뤄졌으며, 남구는 누구의 사유물도 아니다”며 “노조가 문제 삼은 비서관은 공약 및 정책 조정을 보조하는 제한적 역할을 수행할 뿐 지휘 권한을 행사한 적이 없으며 적법한 절차를 거쳐 채용했다”고 반박했다.

또 특정 어린이집에 대한 표적 감사 논란에 대해선 “회계 투명성 확보를 위한 정당한 행정 절차였다”며 “특정 시설 죽이기나 불법 지시로 매도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어 “노조가 예고한 감사원 감사 청구와 형사 고발 등 모든 절차에 성실히 협조해 사실관계를 명백히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부산 남구#공무원노조#오은택 구청장#보복 행정#측근 정치#정책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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