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수습 현장을 덮쳐 2명을 숨지게 한 30대 운전자가 사고 당시 ‘크루즈 컨트롤’(적응형 순항 제어 기능·ACC) 기능을 켠 채 주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4일 서해안고속도로에서 2차 교통사고를 낸 30대 A 씨 차량의 사고기록장치(EDR) 분석 결과,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작동된 상태였다. 크루즈 컨트롤은 차량 주행 보조 장치의 일종으로, 운전자의 조작 없이도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고 설정해둔 속도로 정속 주행을 돕는 기능이다. 하지만 전방 주시를 게을리하다가 돌발 상황에 대응하지 못해 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앞서 A 씨가 운전하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4일 오전 1시 23분경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고창 분기점(JC) 인근에서 교통사고를 수습 중이던 현장을 덮쳤다. 이 사고로 50대 경찰관 1명과 30대 견인차 기사가 숨지고 9명이 다쳤다. 경찰은 A 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다만 경찰은 직접적 사고 원인을 졸음운전에 더 무게를 두고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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