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아 입학처장이화여자대학교(총장 이향숙)는 2026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전체 모집 정원 3269명 중 36.0%에 해당하는 1177명을 선발한다. 전년도 1154명에서 23명 증가한 규모다. 정시모집은 수능(수능전형), 수능(예체능실기전형), 실기/실적(예체능실기전형)으로 나뉘며 정원 외로는 기회균형전형을 통해 189명을 선발한다.
일부 모집군 변동… 수험생 선택 기회 늘어
주목할 만한 모집단위별 모집군 변동은 다음과 같다. 기존 ‘나’군에 속했던 간호대학 간호학부의 모집군이 ‘다’군으로 변경됐다. 이에 ‘다’군에서는 간호대학과 인공지능데이터사이언스학부를 선발한다. 기존 ‘나’군에 속했던 음악대학은 ‘가’군으로 변경해 학생들을 선발한다. 이와 같은 변화는 수험생들에게 더 많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전년도와 동일한 가운데 특징적인 사항은 자연계열 과학탐구 가산점을 부여해 과학탐구 1과목당 변환표준점수의 6%를 가산점으로 부여한다는 점이다.
수능 100%로 선발 수능(수능전형) 가장 많아
전형별로 살펴보면 수능(수능전형)에서는 809명을 모집한다. 수능 성적 100%로 선발하며 계열별 통합선발과 학부·학과(전공)별 선발로 나뉜다. 계열별 통합선발은 모집단위 구분 없이 수험생의 수능 응시 영역에 따라 인문·자연 계열로 구분되며 총 320명(인문계열 173명, 자연계열 147명)을 모집한다. 합격생은 호크마교양대학에 소속돼 1년간 전공 탐색 과정을 거친 후 본인이 자유롭게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한편 공과대학 지능형반도체공학전공, 사범대학, 의예과, 간호학부, 약학부, 스크랜튼대학 뇌·인지과학부와 인공지능대학의 인공지능데이터사이언스학부의 경우 학부·학과별로 총 489명을 선발한다.
수능(예체능실기전형)은 조형예술대학 조형예술학부, 디자인학부, 섬유·패션학부와 신산업융합대학의 체육과학부에서 226명을 모집한다. 1단계에서 수능 성적 100%로 4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60%)과 실기 성적(40%)을 합산해 최종 선발한다. 1단계 합격자는 2026년 1월 7일 발표할 예정이며 실기고사는 조형예술대학이 1월 12일, 체육과학부가 1월 16일에 각각 진행된다.
실기/실적(예체능실기전형)은 음악대학 122명과 조형예술대학 디자인학부 20명을 선발한다. 음악대학은 수능 성적 40%와 실기 성적 60%를 합산해 최종 선발하며 음악대학 실기고사는 1월 8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다. 조형예술대학 디자인학부는 1단계에서 수능 성적 100%로 8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40%)과 실기 성적(60%)을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결정한다. 조형예술대학 디자인학부 1단계 합격자는 1월 7일 발표할 예정이며 실기고사는 1월 12일 시행될 예정이다.
계열별 통합선발, 1년간 전공 탐색 후 자유롭게 선택
이화여대는 2018년부터 정시모집에서 계열별 통합선발을 도입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통합선발로 입학한 신입생은 호크마교양대학 소속으로 1년간 다양한 전공을 탐색한 뒤 자유롭게 원하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전공 설명회와 박람회를 통해 신입생이 교수와 선배들로부터 직접 전공 및 진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진로 설계와 대인관계 형성을 돕는 멘토링 프로그램, 학업 탐색 지원 활동, 전문가 초청 포럼 등이 마련돼 있다. 이를 통해 신입생들의 원활한 학교 적응을 돕고 성공적인 전공 선택을 지원하고 있으며 전공 선택의 경우 인원, 성적, 계열 제한 없이 학생의 자유로운 선택이 보장된다.
교육부 대학혁신지원사업 평가 2년 연속 최고 등급
이화여대는 교육부가 발표한 ‘2025년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평가’ 교육혁신 부문에서 2024년 성과 평가에 이어 최고 등급인 S등급을 2년 연속 획득하며 교육혁신 선도대학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한 바 있다. 2009학년도 스크랜튼대학 자유전공 도입과 2018학년도 정시모집 계열별 통합선발 제도를 선제적으로 시행하며 전공자율선택제의 선도 모델을 구축하며 고도화하는 등 미래 사회 수요에 대응하는 융복합 인재 양성 기반을 마련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진로·취업 지원체계를 고도화한 성과도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졌다. 전공별 사회 진출 데이터를 분석해 체계적인 진로 지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2025년에는 AI 기반 지능형 학생지원시스템 ‘E-벗’ 서비스를 오픈해 맞춤형 진로·학사지원을 실현하고 있다. 또한 학생의 진로 탐색과 전공 선택 유연화의 일환으로 부전공 및 복수전공 신청 시기를 1학년 2학기로 앞당겨 학생들의 조기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고 학생이 직접 단기 강좌를 조합해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자기설계 Module 교과목’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학생 주도 학습 기반을 강화했다. 또한 전공 자율 선택생들을 위한 겸임교원 연계 전공탐색 지도, 선배 멘토링 등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모든 전공에 AI 연계·융합형 교과목 도입
미래 AI 시대를 선도하고자 추진 중인 ‘AI 4 All Ewha(AI4AE)’의 2026학년도 학부 전공 교과과정 개편 역시 주목할 만하다. 각 전공의 학문적 특성과 교육 목표를 반영한 AI 연계·융합형 교과목이 도입됐으며 이공계열뿐만 아니라 인문, 예체능을 두루 망라한 ‘AI+전공’형 교과목이 다수 개발돼 학생들이 전공의 특성과 AI 기술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이화여대는 이번 교과과정 개편을 통해 학생들이 전공 분야에 필요한 AI 사고력과 디지털 실천 역량을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AI를 기반으로 사회 문제 해결과 미래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창의적 융합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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