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신안산선 공사장 철근 구조물 붕괴…작업자 2명 매몰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18일 17시 30분


18일 오후 1시 22분쯤 서울 여의도 신안산선 복선전철 지하 공사 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해 소방대원과 경찰이 구조작업과 수습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사고로 최소 2명이 다쳤으며 소방 당국은 장비 23대와 인력 88명을 동원해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지하 작업 도중 철근이 추락하며 밑에서 일하던 작업자가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2025.12.18/뉴스1
18일 오후 1시 22분쯤 서울 여의도 신안산선 복선전철 지하 공사 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해 소방대원과 경찰이 구조작업과 수습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사고로 최소 2명이 다쳤으며 소방 당국은 장비 23대와 인력 88명을 동원해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지하 작업 도중 철근이 추락하며 밑에서 일하던 작업자가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2025.12.18/뉴스1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철근 구조물이 무너져 작업자 2명이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18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2분경 서울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아치형 지하터널 상단에 설치돼 있던 철근 구조물이 붕괴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레미콘(콘크리트 타설) 차량을 운전하던 50대 남성이 쏟아진 철근 더미에 머리를 크게 다쳐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그는 작업을 마치고 차량을 몰고 현장 밖으로 나오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조물 상단에서 철근 작업을 하던 또 다른 50대 작업자도 함께 추락해 발목 상처를 입고 치료 중이다.

사고가 난 곳은 지상에서 약 70m 아래 신안산선 여의도역 정거장 건설 현장이다. 높이 약 16m의 터널 상단부에 여러 가닥의 철근을 교차해 설치한 뒤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과정에서 구조물이 무너진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현장에는 근로자 104명이 작업 중이었다. 나머지 작업자는 다른 장소로 대피했다가 오후 2시 52분경 모두 구조됐다.

신안산선 공사 현장 감리단은 터널 자체의 구조적 결함이나 추가 붕괴 위험은 없다고 설명했다. 현장 감리단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터널은 암반 위에 건설 중이며 방수 작업도 완료돼 추가적인 붕괴나 지반 침하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장비 23대와 인력 88명을 투입해 현장을 수습했으며, 경찰과 함께 안전관리상 미비점이 있었는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번 사고로 신안산선 여의도 공사 현장은 당분간 모든 작업이 중단됐다.

신안산선은 경기 안산시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수도권 서남부를 잇는 길이 44.9㎞의 광역철도 노선이다. 이날 사고가 발생한 여의도 구간인 4-2공구는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아 2026년 12월 31일까지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올해 4월에도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공사 구간에서 지하터널이 붕괴해 작업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 역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구간에서 발생해, 신안산선 공사 전반에 대한 안전 관리 강화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다.

#신안산선#여의도역#철근 구조물#작업자 사고#콘크리트 타설#터널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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