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유력 주자 중 첫 공식 출마 선언
‘대중교통 무료 시대’ 등 5대 핵심 공약 발표
재선 시장·국회의원 경험 경쟁력 내세워
“‘석세스메이커 만들 것..말 아닌 성과로 증명”
양기대 전 의원 제공
“양기대의 추진력으로 경기도의 대변혁을 반드시 완수하겠습니다.”
양기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재선 광명시장)이 18일 오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광명의 성공 신화를 넘어 경기도 전역의 구조를 바꾸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내년 6월 3일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경기도지사 여야 유력 주자 중 출마를 선언한 것은 양 전 의원이 처음이다. 양 전 의원은 앞서 이날 오전에는 국회 소통관에서 같은 내용으로 출마 선언을 했다.
양 전 의원은 “경기도의 길이 곧 대한민국의 길이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경기도의 성공은 분리될 수 없다”라며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석세스메이커(Success Maker)’가 되어 미래를 선도하겠다. 양기대의 검증된 추진력으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책임 있게 뒷받침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AI 혁명과 에너지 대전환, 국제 질서 재편이라는 거대한 변화 앞에서 경기도가 누구의 삶을 먼저 지키고, 어떻게 미래를 준비할 것인지 선택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길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그 길은 직접 만들어본 사람이 제대로 열 수 있다”라며 “말이 아니라 검증된 경험과 성과로 경기도의 미래를 확실히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양기대 전 의원 제공 경기도의 구조적 문제에 대해서도 신랄하게 진단했다.
양 전 의원은 “경기도는 1430만 명이 사는 대한민국 최대 경제권이지만, 매일 100만 명 이상이 서울로 출퇴근하며 길 위에서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라며 “교통·주거·일자리·교육·문화 전반에서 서울과의 격차가 누적돼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도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이미 서울을 넘어섰지만, 1인당 소득은 여전히 서울의 70%대에 머물러 있다”라며 “이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경기도의 구조적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도를 더 이상 서울의 외곽이나 대한민국의 ‘2등석’으로 두지 않겠다”며 “기회가 머무는 대한민국의 엔진, 도민이 당당해지는 ‘1등석 경기도’를 만들겠다. 경기도민의 자존심을 바로 세우겠다”라고 했다. 양 전 의원은 전주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뒤 동아일보 기자로 일하면서 ‘특종 기자’로 이름을 알렸다. 2004년부터 정치인의 길을 걸으면서 17대 총선 열린우리당 중앙선거대책위 대변인(2004), 열린우리당 수석부대변인(2006), 민주당 당대표 언론특보(2009)를 거쳤다.
2010·2014년 민선 5·6기 광명시장 재선하면서 당시만 해도 허허벌판이던 KTX 광명역세권에 코스트코 코리아 본사와 이케아를 유치하고, 도심공항터미널을 만들면서 지금의 광명역세권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KTX 광명역을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출발역으로 삼는 프로젝트와 남북고속철도(광명~서울~평양~신의주)도 모두 양 의원의 구상이다. 폐광이었던 광명동굴을 국제 관광지로 만든 것도 그의 추진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광명시을’에 출마해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선됐다.
양기대 전 의원 제공이번 출마 선언에서도 재선 시장, 국회의원 경험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며 “행정은 의지가 아니라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라며 경기도 대변혁을 위한 5대 핵심 공약을 내걸었다.
양 전 의원은 “‘대중교통 무료 시대’를 열겠다. 출퇴근 시간대부터 단계적으로 대중교통 요금을 무료화하고, 교통비 절감분을 지역화폐로 환급해 골목상권과 지역경제를 살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라고 공약했다.
또 “청년·신혼부부 임대주택의 월세 30만 원 상한제를 실시해 30만 원이 넘는 월세는 경기도가 지원하겠다”라며 “서울 30분 생활권에 임대주택 10만 호 공급을 공급하고 경기청년창업일자리청 신설과 함께 실패해도 일어설 수 있는 ‘청년도전기금’ 조성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경기국제공항을 서해안 벨트에 건설하고 공항을 중심으로 국제 관광·물류·첨단산업이 결합한 서해안 글로벌 시티를 조성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성남·수원·용인·평택·화성 첨단산업 벨트 완성 △반도체 클러스터 전용 전력 고속도로 국가사업 추진 △경기 북부 재생에너지 벨트 구축해 생산된 에너지를 용인·평택 반도체 클러스트로 공급한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탄소중립과 관련해서도 “임기 내 에너지 자립 타운 500곳을 조성하고 경기도 탄소중립 목표를 50% 달성해 이재명 정부의 2030 탄소중립 목표를 선도하겠다”라며 “재생에너지 수익은 도민 기본소득 환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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