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공공산후조리원 문 안 닫는다”

  • 동아일보

내년 3월 중단서 존치로 변경
삼척의료원 부지에 신축 추진

내년 3월 운영 중단이 결정돼 지역 산모들의 불편이 우려됐던 강원 삼척시 공공산후조리원이 정상 운영된다. 삼척시는 삼척의료원 신축 이전에 따라 운영 중단이 예정됐던 공공산후조리원을 계속 운영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와 함께 삼척시는 새로 건립되는 삼척의료원 부지에 공공산후조리원을 신축하기로 했다. 신축까지 약 2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기간 산모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돌봄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노후 시설 리모델링과 편의시설 확충, 의료·간호 인력 보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삼척시는 강원도 및 삼척의료원과 협력해 산모와 신생아에게 최적의 공공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당초 내년 3월 개원하는 삼척의료원 신축 이전에 따라 현재 삼척의료원 내에서 운영 중이던 공공산후조리원은 폐원하는 쪽으로 결정돼 있었다. 삼척의료원과 분리되면서 의료진 파견이 어려운 데다 2016년 개원 이후 매년 2억∼3억 원의 적자가 발생해 누적 적자가 17억5000만 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내부 건물 노후도 심각해 현 건물을 계속 사용하기 어렵다는 판단도 있었다.

그러나 삼척시 공공산후조리원은 지역에서 유일한 산후조리원으로, 운영이 중단될 경우 산모와 가족의 큰 불편이 예상되자 철회를 요구하는 민원이 잇따랐다. 이에 삼척시는 삼척의료원 운영 주체인 강원도에 존치를 강력히 건의했고, 강원도가 이를 수용하면서 운영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

산모실 13개와 신생아실 등을 갖춘 삼척시 공공산후조리원은 2주 이용료가 180만 원으로 저렴하고, 삼척 시민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연간 이용자가 200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삼척시 관계자는 “공공산후조리원의 지속 운영과 별개로, 삼척의료원 신축 이전에 따른 기존 부지 활용과 민간 투자 유치 등 지역 상권 활성화 전략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삼척시#공공산후조리원#삼척의료원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