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아버지에 자신의 간 60% 이식한 대학생 ‘가천효행 대상’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19일 15시 18분



가천문화재단은 제27회 가천효행상 대상 수상자로 김재우 씨(24)와 이지원 씨(23)를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한성대 3학년에 재학 중인 김 씨는 지난해 2월 간암 투병 중인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 60%를 이식했다. 이후 후유증에 시달리면서도 “건강을 회복한 아버지를 보며 가족을 지켰다는 자부심을 느낀다”는 소감을 전했다. 가천대 4학년에 재학 중인 이 씨는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와 유방암으로 투병 중인 어머니를 돌보며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다문화효부상 대상은 필리핀 출신의 윤지수 씨(35)가 수상했다. 윤 씨는 2009년 한국으로 시집와 거동이 불편한 시아버지와 치매를 앓는 시어머니를 정성껏 모셨다. 인천 꿈쟁이지역아동센터는 다문화도우미 대상을, 충남 천안시 벤자민인성연재학교는 효행교육상 대상을 받았다.

각 부문 대상 수상자에게는 1000만 원, 본상 수상자에게는 500만 원이 수여된다. 가천효행상과 다문화효부상 수상자들에게는 100만 원 상당의 무료 종합검진권 2장과 가천대길병원 입원진료비 평생 감액 혜택도 제공된다.

가천효행대상은 가천문화재단 설립자인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이 지난 1999년에 ‘심청전’의 배경인 인천 옹진군 백령면에 심청 동상을 제작해 기증한 것을 계기로 제정됐다. 올해까지 총 348명의 효녀와 효부를 발굴해 효심을 격려해 왔다.

시상식은 오는 27일 인천 연수구 가천교육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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