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등 4대 과기원 수시 지원 5년中 최고…의대는 최저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26일 14시 41분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캠퍼스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완성한 새 정문 전경. 네 개의 기둥이 세워진 형태로 각각 지성, 학문, 열정, 젊음을 상징한다. GIST 제공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캠퍼스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완성한 새 정문 전경. 네 개의 기둥이 세워진 형태로 각각 지성, 학문, 열정, 젊음을 상징한다. GIST 제공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4대 과학기술원의 2026학년도 대학입시 수시모집 지원자 수가 최근 5년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의약학계열 수시 지원자는 같은 기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입시업계에서는 자연계열 상위권 학생이 의대 쏠림 현상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보고 정시모집에서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26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KA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등 전국 4개 과학기술원의 2026학년도 수시 지원자 수는 2만4423명으로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많았다. 전년 대비 지원자가 16.1% 늘었다.

4곳의 평균 경쟁률은 14.14대 1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았다. 평균 경쟁률은 2022학년도 8.77대 1, 2023학년도 9.47대1, 2024학년도 10.93대1, 2025학년도 12.3 대1로 매년 증가했다.

반면 의약학계열(의대·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 2026학년도 수시 지원자 수는 11만2364명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적었다. 전년 대비 21.9% 감소한 수치다. 의대 모집인원 동결로 인해 의대 지원자 수 감소는 예견됐지만, 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까지 동시에 감소한 건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수시 지원 상황을 보면 자연계열 상위권 학생들이 의약학계열에 집중되던 양상이 이공계 쪽으로 다소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정시에서도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의대 쏠림 현상에 일부 변화가 생긴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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