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사망 대학생 유해, 74일 만에 국내 송환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21일 09시 08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의, 담당 수사관 등이 탑승한 차량이 20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턱틀라사원에서 지난 8월 보코산 지역의 온라인스캠범죄단지에 감금돼 고문 끝에 숨진 대학생 박모씨의 시신을 부검하기 위해 안치실로 들어서고 있다. 2025.10.20. 뉴스1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의, 담당 수사관 등이 탑승한 차량이 20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턱틀라사원에서 지난 8월 보코산 지역의 온라인스캠범죄단지에 감금돼 고문 끝에 숨진 대학생 박모씨의 시신을 부검하기 위해 안치실로 들어서고 있다. 2025.10.20. 뉴스1

캄보디아에서 고문을 받다 살해된 20대 한국인 대학생 박모 씨의 유해가 21일 국내로 송환됐다. 올해 8월 8일 사망한 채 발견된 지 74일 만이다.

화장된 박 씨의 유해를 실은 항공편은 이날 오전 8시 4분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유족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의 유해는 전날 현지 공동 부검에 참여한 경찰청 과학수사운영계장이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장에게 인계 한 후 유족에게 전달한다.

한편 한국 경찰과 캄보디아 수사 당국은 전날 오전 프놈펜 중심가 턱틀라 사원 내부에서 박 씨의 시신을 합동으로 부검했다.

3시간 가량의 부검 후 화장이 이뤄졌고, 즉시 유해 송환이 결정됐다.

부검 결과 장기 적출 등 시신 훼손은 없었지만, 외력에 의한 손상을 배제할 수 없다는 소견이 나왔다. 시신 곳곳에서 다수의 타박상과 외상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 씨는 올해 7월 17일 가족에게 “박람회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캄보디아에 도착했다. 이후 현지 범죄 단지인 이른바 ‘웬치’에 감금돼 고문당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인은 국내에서 진행될 조직검사와 약·독물 검사, 그리고 양국 수사 결과를 종합해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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