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 따라 대학 선택한 학생 절반 이상 “전공 바꿀 계획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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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6월 10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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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9% “타 대학 가려 재수”…“주체적 직업교육 필요”

재수생들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평가원 모의고사 시행일인 4일 오전 서울 양천구 종로학원 고사실에서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재수생들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평가원 모의고사 시행일인 4일 오전 서울 양천구 종로학원 고사실에서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해 서울 소재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한 학생 중 절반 이상이 전공을 바꿀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가운데 43.9%는 타 대학 진학을 위해 재수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서교연)의 ‘서울학생종단연구 2020 진로·진학조사 결과분석 및 진로정책 효과 검정’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소재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한 1413명 중 52.4%는 ‘전공 변경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43.9%(복수응답)는 ‘타 대학 진학을 위해 재수를 계획한다’고 답했으며, 현재 대학에서 복수·부전공을 계획하는 경우는 40.9%, 타 대학 편입을 계획하는 경우는 32.6%로 집계됐다.

전공을 선택할 때 가장 많이 영향을 준 사람으로는 89.1%가 본인 스스로라 답했고, 부모님과 보호자(66.9%), 학교 선생님(19.1%), 학원 또는 과외선생님(8.8%) 등 순으로 나타났다.

대학에 진학할 때 졸업생들은 ‘대학의 명성’을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소재 고등학교 졸업생 722명 가운데 ‘대학의 명성’을 고려한다고 답한 이들이 318명(51.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적성 및 흥미’(28.8%), ‘취업’(8.3%), ‘성적 및 가산점’(6.8%) 순이었다.

대학입시를 준비하기 위해 지출하는 월평균 비용에 관한 조사 결과, 전체의 24.2%가 ‘50만 원 미만’을 지출한다고 답했다.

이어 50만∼100만원(18.6%), 250만원 이상(15.8%), 100만∼150만원(12.7%), 200만∼250만원(8.6%), 150만∼200만원(7.9%) 순으로, 100만원 이상은 총 45%를 차지했다. 전혀 지출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1.5%였다.

서교연은 “학생들은 고등학교 재학시절 자기 적성을 충분히 탐색하지 못하고 대학에 입학한 경우가 많았다”며 “졸업 후 불확실성과 진로 결정에 대한 불안을 다루고 진로결정을 높이도록 개인의 진로 변화를 주체적으로 탐색하고 결정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자격증 취득, 강연형 프로그램, 피상적 현장실습 등 현재 진로교육의 내용을 재검토하고 학생 주도적 진로교육을 지원하는 제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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