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미아동 마트에서 일면식 없는 시민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한 김성진(32)이 사이코패스로 판정됐다.
19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상동기 범죄와 사이코패스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사이코패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는 총 20문항, 40점 만점으로 구성되며, 25점 이상이면 사이코패스로 판단된다. 김 씨의 구체적인 점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김 씨의 범행 동기를 여성 혐오보다는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이상동기 범죄(異常動機犯罪)’로 분석하고 있다. 이는 계획성보다는 충동성과 불안정한 심리 상태에서 비롯된 묻지마 범죄로 분류된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한 마트에서 종업원과 행인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그는 범행 직전 마트 안에서 주류를 마신 뒤, 진열된 흉기의 포장을 뜯어 무기를 확보했다. 범행 후에는 흉기를 과자 매대에 숨긴 채 마트를 빠져나와 골목으로 이동했고, 그곳에서 담배를 피우며 직접 112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김 씨는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송치된 상태다.
서울경찰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상동기 범죄 및 다중 밀집 장소 범죄 예방을 위해 ‘봄철 특별범죄예방 활동 강화 기간’을 설정했다. 이 기간은 지난달 28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로 설정됐으며, 지역별 대규모 행사를 앞두고 지방자치단체 및 주최 측과 협력해 행사장 주변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범죄예방 대응 전략회의와 현장 점검을 여러 차례 진행했다”며 “인파가 몰리는 행사장, 다중이용시설, 공중화장실 등에 대한 순찰과 점검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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