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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반찬 봉사’ 과수원 사장님, 마지막도 베풀고 떠났다…4명에 새 삶
뉴스1
입력
2025-02-27 11:02
2025년 2월 27일 11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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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숙 씨, 뇌사 후 신장(양측), 간장, 폐장 기증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서울대학교병원에서 권태숙 씨(65)가 지난 1월 26일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린 뒤 세상을 떠났다고 27일 밝혔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엄마. 살면서 사랑한다는 표현을 많이 못 한 게 시간이 지나니 후회가 되는 것 같아요. 살아계실 때 사랑하는 말, 안아주기를 자주 못 했던 거 죄송하고 그 시간이 그리워요. 엄마 많이 사랑합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서울대학교병원에서 권태숙 씨(65)가 지난 1월 26일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린 뒤 세상을 떠났다고 27일 밝혔다.
권씨는 지난 1월 21일 새벽 자택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그렇게 권씨는 뇌사장기기증으로 신장(양측), 간장, 폐장을 기증했다.
권씨는 자녀가 장기기증 희망 등록을 신청하고 왔을 때 “잘했다”며 “나중에라도 나도 그런 좋은 일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가족들과 나눴다고 한다.
또 가족들은 권씨의 신체 일부라도 다른 사람의 몸속에서 생명을 이어간다면 같이 살아간다는 위로를 얻을 수 있으리란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다.
경북 영주시에서 1남 6녀 중 막내로 태어난 권씨는 다정하고 이웃들을 잘 챙기는 성격이었다. 교회를 다니면서 독거노인 반찬 봉사를 했으며, 꽃 가꾸기와 뜨개질을 좋아했다.
권씨는 충남 서산에서 30년 넘게 과수원을 운영하며, 주변 이웃에게 과일을 나눠주는 것을 좋아했다. 늘 웃으면서 일을 하며 작은 것이라도 함께 나누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권씨의 아들 이원희 씨는 “엄마. 살면서 사랑한다는 표현을 많이 못 한 게 시간이 지나니 후회가 되는 것 같아요. 살아계실 때 사랑하는 말, 안아주기를 자주 못 했던 거 죄송하고 그 시간이 그리워요. 엄마 많이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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