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 서비스를 거부하자 구급차를 부르고 고통을 호소하던 손님.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음식점을 찾은 한 여성이 음료 서비스 제공을 거부하자 돌연 구급차를 부르고 치료비를 요구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손님이 제가 말 시켜서 신경성으로 아프다고 병원비달라고 찾아왔는데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작성자 A 씨에 따르면, 일주일 전쯤 한 여성이 음식을 포장하러 와서 음료 서비스를 요구했다.
A 씨가 요구를 거부하자 해당 여성은 “말 시키지 말라”며 “(A 씨가) 말 시켜서 신경성으로 발목이 아프다”고 호소했다. 여성은 주문을 한 후에도 홀에서 계속 “아야야!” 소리를 지르고 파스를 요구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후 손님은 돌연 “119좀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A 씨가 전화해 구급 차량이 왔고 손님은 조리된 음식을 가지고 탑승했다. 손님은 음식을 받는 마지막까지 A 씨에게 “음료 서비스 안 주냐”고 되물었다고 한다.
일주일 뒤 가게를 다시 찾은 손님은 A 씨 남편에게 “저 여자랑 말하니까 아팠다”며 “신경성이라 영향 있다”고 치료비를 요구했다.
A 씨 남편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거절하자 “그럼 못 주겠다는 거냐”며 “알아서 하겠다”며 되레 으름장을 놓았다.
당황한 A 씨는 당시 상황을 폐쇄회로(CC)TV 촬영했다며, 챙겨놓아야 할 것이 있는지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요청했다.
누리꾼들은 “공갈협박인 것 같은데 CCTV, 녹음기 다 챙겨두시길”, “무시하고 소금뿌리세요”, “영업방해로 민사소송 걸어보죠”, “읽는 동안 암이 걸렸으니 그 아줌마 연락처 좀 달라. 진료비 청구하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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