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당뇨약에 ‘이 약물’ 추가했더니…치료 효과↑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2월 18일 17시 23분


정인경 강동경희대병원 교수 연구
다파글리플로진 추가로 효과 개선

정인경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강동경희대병원 제공)
정인경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강동경희대병원 제공)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 저하와 인슐린 저항성 증가 등 다양한 병리기전으로 인해 혈당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어려운 만성질환이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병의 진행과 함께 기존 약물만으로는 혈당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처럼 기존 약물 조합으로 혈당 조절이 충분하지 않았던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다파글리플로진(Dapagliflozin)을 추가하면 치료 효과가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동경희대병원 정인경 교수 연구팀은 기존에 흔히 사용되던 에보글립틴(evogliptin, DPP-4억제제)과 메트포민(metformin, 인슐린 감수성 개선제)에 다파글리플로진을 추가하면 당화혈색소 수치가 더 감소하고 평균 체중도 더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다파글리플로진은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다. SGLT-2 억제제 계열 약제로, 신장에서 포도당이 재흡수되는 것을 억제해 소변으로 포도당을 배출시키고 혈당을 낮춘다.

연구는 198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환자를 2개 그룹으로 나누어 기존 치료에 다파글리플로진 10mg 혹은 위약을 추가로 복용하게 한 후 24주 동안 환자들의 혈당, 체중, 간 건강 지표, 대사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했다.

연구 결과, 다파글리플로진을 추가 복용한 환자들은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평균 0.7% 더 감소했다. 이는 혈당 관리에서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

평균 체중은 1.79kg 줄어들어, 비만과 연관된 합병증 위험도 감소했다. 간 건강 지표와 인슐린 저항성 지수도 유의미하게 개선돼 대사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부작용 발생률은 위약 그룹과 큰 차이가 없었으며, 저혈당 위험도 낮았다.

정 교수는 “기존 치료법에 다파글리플로진이라는 SGLT-2억제제의 추가투여를 통해 혈당 조절뿐만 아니라 체중 감소와 대사 개선에도 효과적임을 확인했다”며 “부작용이 적고 사용이 편리해 환자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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