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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3명 중 1명이 직장 내 괴롭힘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2024년 12월 2일 부터 11일까지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조사했다.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결과 지난 1년 간 괴롭힘을 경험한 직장인은 35.9%였다.
유형별로 보면 모욕·명예훼손 괴롭힘이 23.5%로 가장 많았다. 부당 지시가 19.6%, 폭행·폭언은 19.1%로 뒤를 이었다.
괴롭힘을 겪은 359명 중 51.3%는 괴롭힘을 겪어도 ‘참거나 모른 척’한다고 답했다. 23.7%는 ‘회사를 그만뒀다’고 응답했다.
직장 또는 노동조합에 신고한 이들은 12.8%였다. 고용노동부 등 관련 기관에 신고했다는 응답은 5%다.
신고하지 않은 이유로는 ‘대응해도 상황이 나아질 것 같지 않아서’가 48%였다. ‘향후 인사 등에 불이익을 당할 것 같아서’가 32.4%로 뒤를 이었다.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 등을 고민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2.8%였다. 작년 1분기 15.7%에서 증가한 수치다.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한 이들에게 ‘괴롭힘 심각 수준’을 묻자 54%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심각한 괴롭힘을 경험한 응답자는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았다. 또한 5인 미만 직장 재직자(67.4%)가 300인 이상 직장 재직자(49.2%)보다 심각한 괴롭힘에 노출됐다.
직장갑질119 김유경 노무사는 “지난 1년간 직장 내 괴롭힘 경험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며 “직장 내 괴롭힘은 인권 침해이자 안전하게 일할 권리 박탈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법이 실효성있게 작동할 수 있는 방향 모색과 더불어 일터 민주주의 회복 관점에서 종합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재확인시켜준 결과”라고 말했다.
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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