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성북 우리아이들병원이 환자와 보호자로 붐비고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첫째 주 표본 감시 의료기관을 찾은 외래환자 1천 명당 인플루엔자(독감) 증상을 보인 의심 환자 수는 99.8명으로 1주 전의 73.9명에서 1.4배 늘었고, 지난해 49주차 7.3명에서 4주 만에 13.7배 급증했다. 2025.01.10. [서울=뉴시스]
인플루엔자 환자 수가 지난주보다 조금 줄었지만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유행 수준을 기록 중이라고 질병관리청이 16일 밝혔다.
이날 질병청에 따르면 38℃ 이상 갑작스런 발열, 기침 또는 인후통이 있는 인플루엔자 환자는 1월 둘째주 기준 1000명당 86.1명으로, 전주(99.8명) 대비 13.7% 감소했다.
다만 이는 현재 표본 감시체계가 구축된 2016년 이후 예년의 정점보다 높은 수준이다.
연령별로는 7~12세(149.5명), 13~18세(141.5명)에서 발생률이 높았고 19~49세(110.0명), 1~6세(83.4명) 순으로 나타났다.
병원급(220개소) 입원 환자 표본 감시 결과에서는 인플루엔자 입원 환자가 2주차 1627명으로 1주차(1468명) 대비 1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고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높은 수준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이번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백신 접종을 통해 충분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시작된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기간에는 소아, 임신부 등 고위험군이 의심 증상으로 항바이러스제 처방 시 건강보험 요양급여가 인정돼 보다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할 수 있다.
질병청은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오는 4월 30일까지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시행 중이다.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이 가능한 지정의료기관 및 보건소는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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