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병원 교수 치어 숨지게 한 덤프트럭 운전자 재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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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5월 27일 1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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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숨진 주석중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의 영결식이 지난해 6월 20일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되고 있다. 뉴스1
교통사고로 숨진 주석중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의 영결식이 지난해 6월 20일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되고 있다. 뉴스1
서울아산병원 교수를 덤프트럭으로 치어 숨지게 한 60대 운전자가 재판에 넘겨졌다.

27일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김희영)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60대 후반 남성 A 씨를 지난 24일 기소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6월 16일 오후 1시 20분경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패밀리타운 아파트 앞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다가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주석중 아산병원 흉부심장혈관외과 교수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당시 횡단보도 신호는 빨간불이었으며 A 씨가 교통신호를 위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A 씨는 우회전 시 일시정지 의무를 위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곳은 교통섬과 인도 사이로 난 우회전 전용도로다.

검찰은 “덤프트럭은 사각지대가 많아 위험성이 크고 일반 차량보다 전방·좌우 주시 의무가 높게 요구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소홀히 해 결국 피해자를 사망하게 하는 사고를 일으킨 점을 고려해 정식 기소했다”고 설명했다.

주 교수는 1998년부터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전임의로 근무했고, 서울아산병원 대동맥질환센터 소장 등을 역임했다. 생전 심장혈관흉부외과 중에서도 대동맥 박리 등 응급 수술이 필요한 분야를 전문적으로 진료해 왔다. 응급 환자가 발생했을 때 빠르게 수술실에 도착하기 위해 집도 병원 근처에 구해 살았다고 한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주석중#서울아산병원#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교통사고#우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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