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사법체계 엉망”…‘버닝썬 사태’에 해외 팬들도 부글

  • 뉴시스
  • 입력 2024년 5월 24일 14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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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버닝썬 게이트 재조명 다큐멘터리
韓·英·中 버전 총 1200만회 이상 클릭

ⓒ뉴시스
2019년 K팝 스타들의 집단 성범죄 사건 ‘버닝썬 게이트’를 재조명한 다큐멘터리가 국내·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해외 누리꾼들은 “한국의 사법체계가 엉망”이라며 분노했다.

지난 19일 BBC News 코리아는 공식 유튜브에 ‘버닝썬: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라는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빅뱅 전 멤버 승리, 가수 정준영,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 등의 만행이 담겼다.

이날 BBC는 한국어 뿐 아니라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 버전 영상도 동시에 공개했다. 영상을 본 각국 누리꾼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누리꾼들은 “나라 망신이다” “피해자는 여전히 울고 있는데 가해자들은 출소해서 아주 잘 지내고 있다. 이게 대한민국의 현실이다”라며 분노했다.

한 누리꾼은 “범죄자들(승리·정준영·최종훈)이 지금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다는 사실은 한국 사법제도가 얼마나 엉망인지 보여주는 증거다”라며 낮은 형량 문제를 지적했다.

실제로 정준영과 최종훈은 2016년 만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하고 이를 몰래 촬영해 유포한 혐의로 각각 징역 5년과 징역 2년 6개월을 복역한 뒤 만기 출소했다.

승리는 성매매 알선, 상습 도박 등 9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3년과 추징금 11억5690만원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로 감형돼 지난해 2월 만기 출소했다. 이들이 ‘경찰총장’으로 부르던 윤규근 총경은 무혐의로 사건 종결됐다.

이에 대해 한 중국 누리꾼은 “웃겨 죽겠다. ‘경찰총장’이 무죄를 선고받을 정도로 형량이 가볍다니. 한국도 정말 대단하다”라며 비꼬았다.

“사건을 최초 보도한 기자가 두 번이나 유산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피가 끓어오른다. 키보드 뒤에 숨은 사람들도 살인자다” “한국에서는 성범죄자보다 대마초를 피운 사람이 더 가혹한 처벌을 받는다” 등의 반응도 잇따랐다.

해당 다큐멘터리는 공개된 지 5일 만에 조회수 688만회(한국어 버전), 322만회(영어 버전), 212만회(중국어 버전)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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