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만 가져갈게요”…마트 ‘선배달 후결제’ 제도 악용한 40대 男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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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5월 14일 11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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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송 후결제’ 제도를 악용해 마트에서 담배 등을 훔쳐온 A 씨. 서울경찰 유튜브 캡처
‘선배송 후결제’ 제도를 악용해 마트에서 담배 등을 훔쳐온 A 씨. 서울경찰 유튜브 캡처

‘선배송 후결제’ 제도를 시행하는 동네마트에서 무거운 물건은 배달 요청을 한 뒤 담배 등 가벼운 물건만 훔쳐 나오던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13일 서울경찰 공식 유튜브 계정에는 ‘계산은 나중에 할게요. 꼭꼭 숨어있던 사기범 검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지난달 17일 서울의 한 마트에서 40대 남성 A 씨가 마트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장면이 담겨있었다.

A 씨는 계산대에서 직원에게 “쌀과 담배, 술 등을 주문할 테니 배송해달라”며 휴대폰 번호와 집 주소를 불러줬다. 그는 “물건이 배송되면 계산하겠다”며 담배 등 가벼운 물건만 챙겨 마트를 벗어났다.

하지만 A 씨가 남긴 연락처와 주소지 모두 가짜로 판명됐다. 이후 마트 측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의 인상착의를 추적했고, 길거리에서 A 씨를 발견했다.

A 씨는 경찰이 자신을 쫓는다는 사실을 알아채자 손에 들고 있던 짐까지 버리고 도주했다.

이후 그는 경찰관들을 피해 골목길에 주차된 트럭 뒤에 몸을 웅크리고 숨었지만 골목길에 들어선 경찰은 숨어있는 A 씨를 발견해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일대 마트를 돌며 같은 수법으로 94만 원 상당의 물건을 훔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해 검찰로 송치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선배송 후결제#동네마트#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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