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 중 성인 3명·청소년 2명 마약 불법 사용해봤다

  • 뉴스1
  • 입력 2024년 4월 12일 10시 53분


코멘트
ⓒ News1 DB
ⓒ News1 DB
우리나라 국민 100명 중 성인은 3명, 청소년은 2명이 마약류 사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마약류에 대한 인식 수준과 마약류 사용에 대한 동기·지식 수준 등을 조사한 ‘2023 마약류 폐해 인식 실태조사’를 12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마약류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마약류 관련 인식을 정확하게 파악해 차별화된 예방 교육·홍보, 효과적인 사회 재활 정책 수립에 활용하기 위해 실시했다.

마약류 물질에 대한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성인은 대마초(95%), 코카인(93.7%), 처방전이 필요한 마취제(90.5%) 순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은 코카인(90.2%), 대마초(90.2%), 마약성 진통제(83.5%) 순으로 인지도가 높았다.

인지도가 낮은 마약류 물질로는 캐치논류(성인 5.8%, 청소년 9.6%), 케타민(성인 21.3%, 청소년 11.8%) 등으로 나타났다.

각종 마약류 물질(진정제, 대마초, 암페타민, 코카인, 마약성진통제 등) 중 한 가지 이상을 사용해 봤다고 응답한 성인은 3.1%, 청소년은 2.6%였다. 또 주변 사람들 중 대마초 사용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한 성인은 4.7%, 청소년은 3.8%였고, 향정신성약물을 사용할 것 같다고 응답한 성인은 11.5%, 청소년은 16.1%였다.

마약류 문제의 심각성 인식을 조사한 결과 성인은 86.3%, 청소년은 70.1%가 대한민국을 마약 청정국으로 보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성인 92.7%, 청소년 84.4%가 국내의 마약류 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류 문제의 심각성 인식 수준.(식약처 제공)
마약류 문제의 심각성 인식 수준.(식약처 제공)
성인 89.7%, 청소년 84%가 국내에서 직접 마약류를 구하고자 할 경우 인터넷 사이트·사회관계망서비스(SNS)·지인 소개 등의 경로를 통해 마약류를 구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마약류나 약물남용의 위험성을 알고 있다고 응답한 성인은 63.5%, 청소년은 67.6%였고, 마약류가 유발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한 성인은 56.2%, 청소년은 57.8%로 나타났다. 성인 46.5%, 청소년 48.6%는 마약 용어의 상업적 사용이 마약에 대해 친숙한 느낌을 준다고 응답하였다.

마약류 관련 지식 10문항에 대해 정답률은 성인 75%, 청소년 69.7%로, 평균 2~3개의 오답률을 보였다. 특히 ‘의사가 처방한 약은 법적으로 마약류로 분류되지 않는다’에 성인 응답자 51.7%, 청소년 응답자 55.4%가 ‘맞다’ 또는 ‘모르겠다’고 답하여 가장 높은 오답률을 보였다.

식약처는 심각한 마약류 확산 및 인식에 대응해 올해 마약류 예방과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단속, 중독재활까지 사회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할 계획이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우리 미래세대를 이끌어 갈 청소년, 청년과 국민이 모두 마약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안심할 때까지 마약류 예방, 홍보, 사회재활 등 관련 대책을 꼼꼼하고 차질 없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