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맛보게 시식용 빵 포장해달라”…손님의 황당한 요구 [e글e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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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8일 10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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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상관없는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기사와 상관없는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빵집에서 시식용 빵을 따로 포장해달라고 요구한 무례한 손님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빵집서 시식용 빵을 포장해달라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빵집에서 아르바이트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는 글쓴이 A 씨는 “전날 저녁 손님 한 명이 슈크림빵 2개와 소시지빵 4개를 계산하고 나갔다 들어오더니 ‘여기도 시식용 빵이 있냐’고 물어보길래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A 씨는 해당 손님을 시식용 빵이 있는 곳으로 안내했다. 손님은 시식용 빵을 맛보더니 “빵맛이 괜찮네요. 우리 애들이 좋아하는 맛이라며 잘 먹을 것 같네요”라며 A 씨에게 시식용 빵을 포장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A 씨는 손님에게 “시식용 빵들은 말 그대로 빵을 구입하시는 손님들이 빵 구입 전 먼저 맛보시는 용도라 포장은 불가하다”고 말했다.

이에 손님은 “이게 손님들 먹어보라고 주는 빵이니 내가 집에 가져가서 먹어도 상관없지 않냐?””며 “집에 있는 우리 애들도 맛을 봐야 다음에 또 사 갈 것 아니냐”며 A 씨와 손님의 실랑이는 이어졌다.

손님은 A 씨에게 사장이냐고 물었고 사장이 A 씨가 아니라고 답하자 “내가 사장한테 직접 말할 테니 사장님을 불러달라”고 요구했다. 사장이 부재중이라고 A 씨가 답하자 손님은 “그럼 잘됐네요. 사장 없으니 조금 포장해 줘도 모를꺼 아니냐”고 말했다고 한다.

A 씨는 “마치 나 혼자 대화하는 느낌이 들었다”며 “아무리 불가하다 말해도 소용없고 한 10분 정도를 실랑이하다 통화를 하더니 ‘일 오래 해요~ 여긴 엉망이네’라며 악담하는 것처럼 하다 떠났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A 씨는 “시식용은 포장 불가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경우는 누가 맞는 건가요?”라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저 손님은 정육점 가서도 시식용 고기를 싸달라고 할 사람이다”, “시식용은 당연히 매장 내에서 시식하는 게 일반적인 상식 아닌가”, “시식용 빵을 싸달라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 “자식들에게 부끄럽지 않은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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