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되면 사람 물어뜯어”…주택가서 ‘좀비 마약’ 제조한 외국인들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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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5일 1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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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보도화면 갈무리
채널A 보도화면 갈무리
도심 주택가에서 ‘신종 마약’을 투약하고 제조한 외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5일 경기남부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경기 안산시 한 주택가에서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국적인 A 씨 등 2명을 구속, 1명을 불구속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오후 8시경 안산 지역의 한 빌라에서 대마 결정체인 ‘해시시’를 제조하고, ‘메페드론’을 흡입한 혐의 등을 받는다.

A 씨 등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신종 마약류인 ‘메페드론’을 흡입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는 상태였다. 메페드론은 중독성과 흥분성이 강하고, 환각 상태에서 사람을 물어 뜯기도 해 ‘좀비 마약’이라고 불린다.

또 이들은 일반 대마초보다 10배 이상 환각 효과를 나타내는 ‘해시시’를 제조한 뒤 ‘던지기 수법’으로 판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서 경찰은 대마 농축액 750g과 해시시 덩어리 6개(23g), 메페드론 6봉지(6.5g) 등을 압수했다. 이를 모두 합치면 1만 2000명이 동시에 흡입할 수 있는 양이다. 시가액으로는 약 5000만 원 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 씨 등은 관광비자, 근로비자로 국내 체류 중이었으며 이들 중 2명은 체류 기간(90일)이 만료돼 불법체류자 신분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과 연계된 마약류 유통조직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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