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뉴욕처럼 수변도시로”… 670km 해안-하천 확 바꾼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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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내년 2월까지 용역 진행
혁신적 디자인 적용해 경관 형성
주거-상업-업무 등 미래거점 조성

부산시는 세계적인 수변도시로 전환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부산 지역 해안과 하천의 총길이는 약 670km로, 길이 400km의 해안에는 해운대, 광안리 등 7개 해수욕장이 있다. 길이 270km의 하천은 6개 국가하천과 45개 지방하천으로 구성된다. 수변지역 총면적은 약 370km²로 부산 전체 면적의 약 48%를 차지한다.

하지만 부산의 수변공간은 산업 기반 시설이 우후죽순 들어서 시민 일상 공간과 단절된 상태다. 이에 수변공간의 효율적 활용과 관리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시는 열린 수변, 활기찬 수변, 안전한 수변, 건강한 수변 등 목표를 세우고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자 내년 2월까지 용역을 진행한다.

우선 시민 중심의 열린 수변 조성을 위해 창의적 건축 디자인을 통해 부산만의 차별화된 경관을 형성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또 수변 지역에 주거, 상업, 업무 복합공간 등 미래 활력 거점을 조성하고 여가·문화 특화 공간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을 구상한다.

새로운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명확하고 예측할 수 있는 건축 기준도 제시할 예정이다. 시는 총괄 디자이너인 나건 홍익대 교수와 협업을 통해 혁신적인 디자인 요소를 이번 기본계획에 적용해 도시 브랜드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 곳곳에 펼쳐져 있는 수변은 도시의 매력과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공공 자산”이라며 “뉴욕, 싱가포르 등 세계적인 도시들처럼 수변 중심 구조로 바꾸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입혀 글로벌 허브도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수변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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